명자나무 꽃이다.
이른봄 피어나는 명자꽃은 가끔 한 친구를 떠오르게 한다.
화사한 꽃빛에서 동글동글 화사한 그녀의 미소가 떠오른다. 어쩌면 이름도
한몫을 하는지도 ...
마음속에 왜 담겨있을까?
가끔 서운함도 느끼고 가끔 소외됨을 느낄때도 있는데...
친구...란 이름으로 내 마음속에 담겨있는 이 그리움은 무엇일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다.
차한잔 마시다가 찻잔속에 동그라미 그리며 향기와 함께 폴폴 생각난다.
라디오에서 어떤 음악이 나올때 그 목소리 생각나며 웃음소리와 나누었던
이야기 한구절이 스치듯 떠오른다. 그렇게 문득 생각나 보고싶게 만드는
그대들은 누구일까?
어쩌면 이것또한 짝사랑의 한 단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워 애 닯다가 한줄 표현을 해놓고 설레이며 들락날락 누가 내 사랑을
받아줬나 확인하고픈 그저 무심한 단어 하나에도 혼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작던 사랑이 조금 더 커진듯 행복해지는 그런거 확실히 짝사랑
맞는가보다.
어느날은 아무것도 아닌일에 서운해 다시는 내마음 표현하지 않을꺼야
다시는 내가 먼저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꺼야 하며 움츠리고 닫아걸고
그러다가도 또 슬그머니 궁금해 들여다보는 이거 확실히 사랑 맞을것이다.
세상사는 이치와 다를게 없다 싶었다. 나와 같으리라 생각하면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마음으론 그걸 인정하는게 어찌 이리도 안되는지 참 어리석다며
혼자 벌을 세운다.
기왕이면 한줄 표현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기왕이면 흔적한줄 남겨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마음 몰라주는 야속한 님 미워하듯 그렇게 미워지다가 그님을 못내 떨치지
못하는 여심처럼 또 매달리는 내가 한심한듯 느껴질때도 있다는거 알고있는지...
우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랑이란 표현해야 한다는거 예전처럼 표현이 서툴다간 잊을수도 잊혀질수도
있다는거 가끔... 정말 가끔 이라도 표현한번 한다면 그게 찬란한 축복이 된다는거
그거 우린 다 안다고 생각했다.
내게 너흰 무엇일까?
너희에겐 나는 또 무엇일까?
그냥.... 우연한 인연일까? 그래도 인연인데...
이렇게 햇빛 따뜻한 봄날에 마음에서 서글픈 바람이 불어오는건 왜 일까?
사랑한다 말해줄래?
내 마음에 봄바람 불도록 사랑한다 말해주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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