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은 원래 안개가 짙고 자주 끼는 지역이다.
강을 끼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에 출근길은 요근래 보기드물게 짙은 안개가 끼었었다.
라이트를 켜고 비상등까지 켜고 출근을 했다.
생태공원 입구가 있는 길이다.
이곳도 역시 그랬다.
사진상으론 그리 짙게 느껴지지 않는데 정말 한치앞이 잘 보이질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너무 신기해서 디카를 꺼내어 그 모습을 담았다.
워낙 천천히 갔기에 위험하지는 않았단 사실...ㅎㅎㅎ
정지리 토마토 농장들이 많은 길목이다.
뽀얗게 짙은 안개가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흡사 연기가 흐르는듯...
안개가 흐르는 모습은 신비로울 지경이었다.
햇님이 꼭 달님같이 느껴졌다.
낮달처럼.... 불그레한 빛으로 반짝이던 햇님이 오늘은 낮에 청명하리라 미리
예고를 하는듯했다. 역시나... 낮엔 올들어 제일 따뜻했던 날이었다.
야~~~ 봄이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런 날이었다. 창고문을 활짝 열어놓고 점퍼를 벗고
조끼만 입은채로 일을 했는데 전혀 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약간 더울정도였다.
기호씨는 낼은 반팔을 입어도 될듯해요....라고 말한다.
한가지 없었던 용품때문에 지난주 목요일부터 출고를 못하고 미뤄둔 물품이 있다.
그 용품이 오늘 아침 일찍 들어왔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 내일은 완전히
초주검이 되겠구나 했었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했던가? 희안하게 오늘은 주문량이 적어서
기호씨까지 내 일을 도와줘도 될 정도였다. 결국 다른날보다 훨씬 일찍 마무리를
하게되었다. 잠시 커피와 간식까지 챙겨먹을 정도로 여유로운 하루를 마감했다.
미뤄뒀던 일도 마무리 했으니 개운하고 모처럼 여유롭고 개운한 하루를 보냈다.
매일 오늘처럼 조금 쉴 틈이 생겼으면 하고 바랬는데... 사장님 들으시면 섭하겠지?
정말 소중한것은 잃어버리고 나면 깨닫는다고 했던가?
내게 있을때 소중하단걸 알아차린 오늘은 나름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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