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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by 동숙 201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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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동안 소원했다.

일기처럼 써 내려왔던 시간들도 있었는데,,,

역시나 나는 한가지만 잘 하지 동시에 여러가지를 다 하지못하는게 분명하다.

 

가을 집으로 들여왔던 공장살림들을 다시 공장으로 내보냈다.

집에서 하면 하다못해 차 기름값도 절약이 되고 내가 하고플때 아무때나 일을 하겠지 생각하고 옮겼으나

친구의 충고처럼 이것도 저것도 다 못하고 겨울을 보냈다.

 

제대로 청소한번 하기도 쉽지 않았다.

청소기도 그렇지만 걸레질은 더 뜸하게 하고 늘 정리가 안된 집안모습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점점  커져갔었기에 과감하게 봄에 다시 공장으로 살림을 옮겼다.

주문이 들어오면 나가서 일하고 미안하게도 친구의 손도 빌어 훨 수월하게 일을 하게되었다.

 

봄이 되면서 여전히 산으로 들로 쏘다닌다.

정말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하는 몇가지 일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배낭에 카메라까지 넣고 도시락 싸들고 비탈길을 기어오르고 숲을 헤집고 다니는 그 순간들이,,,

 

작년 봄 구입했던 등산모가 다 올이 튀어 쓰지 못할 지경이다.

내가 가는 산은 일반적인 등산이 아니라 계곡이나 등성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다니는 산행이라

그렇지 싶다. 

 

가시덤불을 뚫고 높은 벼랑은 휘 돌아가고 뭔가 구석진 그곳엔 내가 원하는 아이들이 다 있었다.

겨우 엉덩이 걸칠만한 산속에서 한숨 돌리며 땀 닦을때 한적한 그곳이 너무 편하게 느껴지는것을 보면

난 어쩔수없이 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더 굳어진다.

 

오늘도 주문량을 부지런히 끝내놓고 신구대 식물원에 다녀왔다.

사실 식물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소이나 오늘은 꽤 괜찮은 공부가 되었다.

조팝나무의 종류와 구별법도 직접 담은 사진으로 하니 더 쉽게 알게되었다.

그렇지만,,,ㅋ

요사이 머리가 굳는지 입안에서 뱅뱅 맴돌뿐 그 이름이 예전처럼 자연스레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며 지낼수 있어서 참 좋다.

 

걱정,,,

그것은 늘 등에 지고 있어야 하는 존재이니 미리 사서 걱정하지 말자,,,, 라고 마음먹고 나니 훨

편안하게 생활하게 되었다. 문득 한번씩 찾아오긴 하지만 그래도 난 지금 잘 살고 있구나 싶다.

그 걱정으로 인해 친구들이 갱년기 우울증을 심하게 겪는 모습을 보며 나역시 슬그머니 겁이 나긴

하지만 마음먹기 나름이 아닐까 하는 긍정적 생각을 하려 노력한다.

 

내몫의 십자가라면 불평의 무게까지 더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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