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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과 함께 해협산 산행을 했다.

by 동숙 201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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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산행을 했다.

 

작년 함백에서 바람을 맞으며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오늘 또 다른 바람을 맞으며 감동스러웠다고 할까?

 

개울끝집으로 부터 시작해 오른 뒷산

국사봉을 지나고 영동리고개를 지나며 해협산까지 7km가 넘는 산행이었다.

만약 날이 더웠다면,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굉장히 고단한 산행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해협산 정상에서 시간을 가늠하니 거의 네시간 가까이 걸렸다.

뒷산에서 오를땐 오리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어우러져 그다지 힘들지 않았는데

해협산 가까이 다가오니 오르막만 이어지고 내가 산에서 제일 싫어하는 코스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두발에서 저절로 기운이 빠지는 비탈암벽이었다.

 

원래 처음 계획은 정암산이었는데 산속의 이정표는 절대 믿을 존재가 못된다는것을 이번에

또 절실하게 깨닿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정표대로 따라갔는데 정암산은 점점 멀어지고 해협산이 보이는것이 아닌가,,,ㅋ

 

그 산행시간중 한분의 산객과 네분이 한팀인 산객을 만났을뿐 한적한 산행이었다.

마지막 영동리 고개쯤에서 만난 그 팀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오늘 고생을 단단히 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암산을 찾아간다고 말씀드리니 정암은 아직도 7-8km를 더 가야한다고 귀뜸을 해주셨다.

 

살짝 고민하고 그럼 해협으로 목적지를 변경하여 오르자 마음먹고 다시 힘을 냈는데

그곳에서 부터 오르막이었다,,,,ㅜㅜ

 

아침이라도 먹고 올랐어야 하는데 너무 가볍게 보고 점심도시락만 챙겨 나왔던것은 실수였다.

서두르느라 물도 충분히 챙기지 못했고 커피도 준비하지 못했기에 나중엔 더 후회가 되었다.

 

산 정상엔 왜 늘 고사목이 있는걸까?

멋진 소나무였지 싶었는데 고사목이 되어 있었다.

그 모습도 꽤 멋지긴 했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산에 소나무가 자꾸 죽어가는게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

고사한 그 나무가 더 아까워 보였다.

 

정상에서 도시락을 먹고 내려갈길이 막막했다.

만약 걸어서 돌아간다면 해질녘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하지 싶었고

무릎도 아프고 결국 급하게 내리막 코스인 염치고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왔다.

 

그곳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차도를 이용해 내려왔고

이십분쯤 기다려 버스를 타고 초등학교앞에서 내려 귀가했다.

 

이렇게 말 그대로 산행은 잘 하지 않는지라 무척 많이 피곤했다.

내가 하루에 아홉시간씩 산행을 하는것은 꽃과 약초 산나물을 하는 산행이라 오늘 걸은 거리가

다른때의 두배도 넘는 거리가 되지 싶다.

 

내일은 친구와 조금 멀리 떠나보자 약속을 했는데,,,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인 그곳에 귀한 야생화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무조건 달려간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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