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넘,,,ㅋ
지난 팔월 우리 준영이 훈련소 입소를 했었지.
한 열흘쯤 지나서 훈련소 소대장이라며 전화가 왔었어.
아이를 돌려보내야 할것 같아서,,,라는 서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었다.
운동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이라,,,아니 내 아들이라~ㅋ
며칠의 훈련으로 허리가 아파 움직이지 못할정도라 해서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는데
도저히 훈련을 수행 할수없어 퇴소판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이었지.
아이를 봐야 그 상태를 알수있으니 많이 걱정이 되었어.
데리러 가랴는 내 말에 그냥 기차로 수원까지 온다기에 오밤중 그녀석 데리러 수원엘 다녀왔지.
걷는게 이상터라 어기적 옆으로,,,ㅋ
종합병원에 가 검사를 하고 치료를 하고 다시 입소날짜를 기다리다가 어제 입소를 했다니~
그런데 말야~
첫 입소때는 신랑과 함께 데려다주러 갔었고 또 날이 장마철이라 아이들을 강당에 인계하고
부모님은 바로 돌려보냈었지 그래선지 아님 내가 워낙 무덤덤한 어미라 그런지 별 감흥없이
보내고 돌아왔는데 이번엔 좀 달랐단다.
아,,, 이래서 친구들이 울지말아 했구나~~했다.
날이 참 따숩더라 남쪽이라 그런지,,,
연병장이라 하던가? 그곳에서 이번엔 행사를 제대로 했다.
아이들이 다 모이기 전 빨간제복의 군인들이 나와 노래자랑에 장기자랑까지 하며 부모의 마음
풀어주는가 싶었더니 곧 모이라는 방송이 나오더군.
그리고 흙먼지 이는 연병장에 쭈욱 모여선 아이들,,,
국민의례및 식순이 진행되어 가는동안 난 내 아들만 바라봤지.
그런데 저녀석이 눈으로 계속 날 찾는거야.
헤어질때 부모님 한번씩 안아드리라는 명령에도 쑥스럽게 어깨에 손 한번 얹고 가던 녀석이
그곳에 아이들과 함께 서 있는 틈에서 눈으로 날 찾는거야.
첫 울컥이었다.
사방을 돌며 부모님께 경례를 하는 순간 두번째 울컥.
그리고 아이들이 모습을 감추는 그 순간 세번째 울컥.
한참 빈 연병장을 바라보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그곳에 법당이 있더라고~ㅋ
생전 안하던짓을 했지.
그곳으로 들어가 두손 모아 합장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부디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사나이의 몫을 살아가게 살펴주세요 부처님,,, 하고
그런데 기어이 눈물이 나오더라.
아무도 없는 법당에서 훌쩍이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돌아왔다.
내 바램대로 훈련 잘 마치고 제몫의 삶을 사는 머스마가 되겠지?
부처님은 생전 처음 간절히 그분앞에서 기도하던 어미의 마음을 바램을 들어주시겠지?
이제 택배가 마감되어 좀 덜 바쁘겠다 했더니 돌아오는길 주문전화가 왔네 그려~ㅋㅋ
택배 끝났어요 했더니 낼 아침 가지러 온다네 제길~~
그랴서 지금 이시간 비누 만들고 포장하고 앉았다 청승스럽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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