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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년전의 글을 찾아 읽어보며,,,,

by 동숙 201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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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이믄 중학생....| ★ ━━┃용들 수다방┃

 

사랑초 ( 동숙 ) | 조회 67 |추천 0 | 2007.03.01. 22:54 http://cafe.daum.net/dragon64/G9D/5195

 

낼이믄 중학생이 되는거네

저도 설레는지 화장실 들락날락 물먹는다고 또 나오고

결국 야단 한차례 맞고 잠들었다.

 

잘 수선해온 교복 옷걸이에 걸어두고 자꾸 바라보는 아들

아무래도 바짓단이 좀 긴듯하다.

남자아이들 키크는게 꼭 콩나물 자라듯해서 좀 길게 하였는데

아무래도 넘 긴듯 여직 바짓단을 좀 더 넣어줬다.

 

한땀 한땀 꿰매며 그저 건강하길

공부..... 잘 해줌 좋지만 그것보담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건강하길 바라며

내 소망을 같이 기웠다.

 

삼일절... 울 동네 장날... 아랫층 이사...

분주한 휴일을 다 보냈다.

이젠 낼부텀은 내가 긴 방학에 들어간다.

가족들 모두 나가고 나 혼자일때가 더 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달콤한 휴식이 되어줄 한낮의 시간.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까진 나만의 방학이다.

 

봄이 오면 할일이 참 많다.

산에 올라가 산나물 해다 보관하고

열심히 운동도 하고

또 친구들도 만나고....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

좋은 카메라 하나 장만했으면 더 행복할텐데...

 

낼은 저 위 밭둑이랑 논두렁엘 가봐야 겠다.

속새랑 돌미나리나 캐다 초고추장에 버무려보면 좋을듯 싶다.

냉이도 캐다 밀가루 묻혀 전부치면 향이 좋을텐데...

 

이밤에 노란 산수유 꿈을 꾸며 잠들어야지....

친구들도 모두 편안한 잠 이루렴~~^^

 

 

 

2007년 내가 수다떨던 글을 옮겨봤네,,,ㅎ

중학생이 되던 아들애의 교복단을 줄이며 내가 왜 설레었던지

그러던 아들이 이젠 고3이 되어 취업을 했다네

 

저때까진 공부도 제법하고 맘도 이쁘고,,, 뭐 지금도 맘은 이쁘지만,,,ㅋ

중2때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와 작년까지 무던히도 속을 태웠지 아들땜시

 

작년이었지 싶다.

어느날 날 끌어다 앉히고 심각하게 하는말

" 엄마 난 공부에 자신이 없어요 대학 꼭 가야해요? "
물론 나도 이넘이 제대로 대학을 갈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

" 엄마 대학도 못가겠고 난 세상에 불필요한 인간인것 같아요 그게 넘 속상해요 "

이런다,,, 그럼서 눈물을 뚝뚝 흘린다.

 

아들넘 이야길 들으며 내가 이 아이에게 원했던 삶이 무엇인지 깜박 잊고 살았구나

하는 자책이 들었다.

난 그저 사람냄새 나는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아주었으면 했는데,,,

그게 내 첫 바램이었는데 어느사이 대학을 가고 좋은회사 취직해 살아주었음 하는

여느 엄마의 바램과 같아져 있었다.

 

아들은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제목숨 끊을까 생각도 했었단다.

단지 너무 무서워서,,, 헐 이게 죽으려 맘먹은 넘이 한 생각이다,,,ㅋ

죽지 못했단다 그러며 내게 손을 내민것이었다.

 

" 아들아,,, 엄마는 그냥 네가 행복했음 좋겠어 대학 꼭 가지 않아도 된다. "

아들의 눈이 반짝이더라

" 너 하고픈것 해봐 어떤것이든 엄마가 도와줄께 요리사도 괜찮고 자동차 고치는 사람도

   좋아,,, 세상은 회사원 (화이트칼라) 만으로 돌아가는게 아니잖니 네가 하고픈걸 찾아

   해봐 엄마는 네가 원하지 않는 대학을 꼭 가라는게 아니야,,,"

 

모르겠다.

아이 키우며 정답은 없다는거 알지만 아이의 멱줄을 끌어다 하고싶지 않은것을 굳이 시켜

숨막히게 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뭔가 네가 하고싶은것을 찾아 도전하자로 이야길 끝맺었는데,,,

 

두어달전 학교장 추천으로 어딘가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았단다.

외식업체인데 전국의 리조트 골프장 학교 등등으로 파견을 내보내는 회사인듯 싶었다.

얼마후 결과가 나왔다는데 경기도에서 면접 1위로 취업이 되었다고 학교앞에 플랭카드까지

걸렸단다. 

 

1위의 특전으로 경기도 어디든 원하는곳의 발령과 매니저급으로 일을 하게 된단다.

 

지난 월요일 아들은 제 소지품을 챙겨 기숙사로 떠났다.

여주 컨트리클럽으로 떠난지 일주일이 되었다.

 

참 허전하다.

아들은 이렇게 직장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고 난  텅 빈듯한 집에서 며칠간의 호젓한 자유를

그리고 이제 아들의 빈자리를 느낀다.

 

일을 하다가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겠으면 그땐 대학엘 가자로 서로 약속을 했다.

제가 필요할때 공부를 하면 말 그대로 제공부가 되겠지,,,

몇년이 늦어질수도 있지만 어쩜 몇년이 빠른것이 될수도 있겠지,,,

 

아들의 앞날이 가시밭길이 아닌 평탄한 길이 되길 기도해본다.

너무 탄탄대로라 무사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기도 기도한다.

차곡차곡 탄탄히 제 삶을 쌓아 올리길 엄마는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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