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곳 퇴촌은 팔당댐을 품고있고 산세가 아기자기 이쁘다.
서울에서 가까와 사철 행락객들이 많은곳이고 또 거기에 맞춰 식당도 많다.
지인들이 찾아오면 생태공원 들려 강바람 쐬고 계곡의 강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오늘도 오랜 친구인 그와 오랜 정 나눈 동생 그녀가 찾아왔었다.
어제 통화중 밥먹자,,, 로 얼굴보게 되었다.
대접받는 밥을 먹고 싶었다.
숫가락 하나 얻는 밥이 아니라 상 가득 진수성찬 차려놓고 긴 이야기 나누며 술도 한잔
나누며 그렇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밥을 먹고 싶었다.
저지난달 엄니 생신때 가족들 모두 식사했던 " 토담골 " 은 풍경은 참 좋았으나 서비스도
괜찮았으나 음식이 예전 같을때보다 성의가 없다 느껴졌었는데,,,,
오늘 찾아간 " 예전" 은 별점을 준다면 풍경도 서비스도 맛도 별하나 주기 싫을정도였다.
예전,,, 이곳은 퇴촌에서 천진암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한정식집이다.
십년을 훌쩍 넘게 퇴촌에 살면서 여기 저기 음식점 참 많이 기웃거리면서도 처음 찾아간
식당이었다. 동네의 평이 내 발길을 막았던,,,
음식값이 엄청나게 비싸고 한쪽옆에서 거문고를 뜯어준다나?
이 소문에 어쩐지 선뜻 찾아가기 어려웠었다. 그리고 그 소문은 단아하고 정갈한 음식과
분위기 음전한 아씨가 대접할듯한 그래서 나또한 격식 갖추고 찾아가야할 그런 대단한
음식점으로 느껴졌었다.
아는 사람이 그곳 한정식이 3만원이래,,,, 라는 말에 그래? 그렇담 함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친구와 동생과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간 예전은 정말 말 그래도 엉망이었다.
길에서 봤던 한옥기와는 찾아가보니 퓨전한옥처럼 느껴졌고 문 열어준 종업원은 첫인상부터
쌀쌀맞았고 식당안은 어수선했고 음식은 쓸데없이 커다란 접시에 맛도 느끼했고,,,
난 기름에 튀긴 음식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리라며 나온 음식이 거의 기름속에 담겨졋던듯
많이 느끼했다. 그것도 코스요리처럼 줄레줄레,,,, 조용히 이야기 나누며 먹을 분위기가
아니었다.
꼭 상 차려지기에 앞서 들어선 잔칫집같은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ㅡㅡ;;
그리고 반주로 청한 소주와 맥주도 세번이나 주문해도 가져오지 않아 결국 내가 주방까지
들어가 술 안주냐고 항의하고 나서 가져왔다.
깔끔하게 죄송합니다 하면 될 문제였는데 늦게 가져와 궁시렁 거리며 하는말이 주방이 바빠
잊었단다,,,, 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는데 만약 그 홀이 꽉 찾다면 우린 밥과 반찬 제손으로 가져다
먹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무튼 그렇게 식사를 시작했는데,,, 또하나 눈에 거슬리는점~!!!
후식은 원래 식사가 끝나면 가져오는게 아닌가? 그런데 중간에 청하지도 않았는데 종지에
단술 세잔을 상모퉁이에 올려놓고 간다,,,, 이것은 빨리 먹고 가란말?
암튼 참 별로였다.
마지막 나올때까지,,,, 양옆 미닫이 문이 현관이었는데 현관에 나와 신을 신는데 뒤에서 문을
쾅 닫는다. 물론 일부러 그러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문이 헐거워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좀더 조심성있게 아니면 문틀에 어떤 장치라도 하던지,,, 원,,,
비까지 억수로 내리는데 밥 얻어먹고 쫒겨나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내려와 집에와 따신 커피와 과일로 후식을 했다.
모처럼 밥을 대접받고 싶어 지인들과 찾아간 " 예전" 에서 내돈주고 물한바가지 뒤집어쓴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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