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이상한 일이 있었어...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아니...좀 씁씁할수도 있겠다.
지난해에...벌써 지난해네...^^
작년 십이월에 내가 좀 황당하고 맘아픈일 겪은것 알지?
이젠 다 털고 지우고 잊어버린 일이지만
그일로 난 잃은것과 얻은게 있었지.
내가 참석하던 모임 두군데중
한군데는 결국 탈퇴하고 친구를 잃고 말았어.
물론 그래도 정이 들었던 친구들은 지금도 연락을 하지만
지난 연말무렵부터 몇몇 친구들에게
새해인사를 받았고 참 감동받고 있었는데
생각도 못하고 있던 친구가 방명록에
새해인사글과 안부를 남겨줬었어
오늘에서야 방명록을 확인하게 되었지.
연말이다 신년이다 마음이 좀 바빠져서
제대로 인사도 못 챙겼는데 오늘은 마음먹고
인사를 챙겨야지 했었지.
너무 고맙다는 인사와 새해 축복도 같이 했었지.
그 친구의 방명록은 오픈이 되어있더라
그래서 그곳에 인사글을 남기고
또 올라온 사진에 몇줄씩 댓글도 남겼어.
조금후에 방명록에 댓글이 달렸단 쪽지가 왔기에
다시 가봤지... 그리곤 놀랐어.
내가 올렸던 방명록을 지웠더라.
오픈된 방명록인지라 내가 탈퇴한 그방 친구들이
자주 들락거리는데 혹시라도 그게 그친구를
불편하게 할수도 있었겠구나 싶었어.
좀 서운했지...아니다
솔직히 많이 서운했어.
그래도 어쩌겠니...내가 함께 있는 친구가 아니니까...
그래서 그친구 사진에 올렸던 댓글도 지우고
쪽지를 한장 남기고 나왔지.
미안하다..내가 경솔하게 네입장은 생각 못했구나.
정말 미안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렴..하고.
조금 있다가 그 친구가 내 플에 다시 방명록을 남겼어
쪽지도 보내왔구... 그 내용이 참 어이없고 슬펐어.
난 널 그냥 친구로 생각했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하는
좀 강하게 엄마정신으로 살아라 하는
나 먼저번 일도 있었고 그랬는지
좀 충격먹었다...ㅎㅎㅎ
내가 그렇게 정신없이 사는건가 싶어서
내가 정말 그렇게 보이는건가 싶어서
화도나고 서운하고 그렇더라
그냥 묻어야 하나 생각하다가 안되지 싶어서
그친구가 쓴 글에 답글을 달았지.
이러저러 해서 나 참 서운하다.
네가 먼저 와서 인사했기에 답 방문한거고
네가 내글을 지웠기에 미안해 한거고
그게 뭐가 문제되기에 이런글을 남기니...
하고 글을 올렸더니 금방 다시 왔더라.
그 글을 지운건 친구가 아니라네...
그 친구는 글 올린것은 봤는데 내가 다시와서
글 지운걸로 알고 있었다네...
다음측에 항의 멜을 보낸다고 하더라.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어.
서로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는데...
그래도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것 같아.
내가 의도한게 아닌데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는거
어쩌면 한면만 볼수밖에 없는게 사람이란거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아.
이 일을 겪으며
더 조심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말도 행동도... 더 조심해야지.
그러면서 또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어.
꼭 이렇게까지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걸까?
왜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보아주면 안되는걸까?
친구들아...
이 기회에 너희들에게 한가지 꼭 분명히 해야겠어.
나 여기 우리 친구중에 남자로 보이는 친구 하나도 없어.
너희들이 남자 답지 못하다고 하는말 아닌것 충분히 알지?
또 오해하믄 어케해~ㅋㅋㅋ
너희들은 내게 이쁘고 귀엽고 좋은 다정한 친구일뿐이야...
이쁘다고 했다고 삐질 친구 또 있는거야?
그래도 할수없어 내눈엔 이쁘니까~~힛~
남자가 아닌 좋은 맘놓구 웃고 이야기하고
그럴수있는 좋은 친구일뿐....
더는 없다...꼭 알아줘~^^
여자도 남자도 아닌 친구야...너흰~
내가 사랑하고 무지 좋아하는 친구~~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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