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라는것의 단점을 처음 접하고 속된말로 시껍을 했었다.
그런데 반전은 늘 있는게 세상사 아닐까 싶다.
시나브로 잊혀져 갔던 친구들,,,
그동안 두어번 폰이 망가지는 바람에 전화번호를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있었다.
고맙게도 그 친구들은 내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았고 이번 스마트폰을 장만하며
아들이 깔아준 앱 카톡, 카스 덕분에 연락이 되었다.
예전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우리의 소통방법은 컴퓨터와 전화가 다 였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테지
그러나 나역시 스마트폰을 구입하며 컴퓨터와든 좀 덜 친하게 된것 또한 자연스런 흐름이 아닐까?
완표와 효순.
거의 오년 가까이 연락이 되지 않던 친구들을 스맛폰 덕분에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 그립던 친구들이 오늘 내게 찾아왔다.
사실 하도 오랜만의 만남이라 서먹하지 않을까 적이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 그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였다.
우린 어제 만나 수다떨고 헤어졌던 친구들처럼 시간의 공백은 훌쩍 뛰어 넘었으니,,,ㅎ
공장으로 찾아온 친구들과 잠깐 수다를 떨고 저녁먹으로 퇴촌으로 향했다.
늘 해 넘어가면 퇴근이어서 못봤던 거리의 저녁풍경이 아스라이 아름다웠다.
퇴촌 마지막 사거리에서 양평 방향으로 가다보면 "우렁촌"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내가 이곳 퇴촌으로 이사 오기전 일산 살때부터 이집 된장을 사다 먹었다.
구수하고 짜지 않고,,, 엄니께 갖은 구박을 들으며 고수했던 된장집이다.
삶은 우렁이에 깨소금 솔솔 뿌린게 메인이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쫄깃하니 고소하니 참 맛나다.
그리고 강된장에도 역시 우렁이는 들어있다.
이 역시 짜지 않고 고소하니 순한 된장맛이 난다.
그리고 늘 나오는 메뉴 도토리묵 무침과 부침개~
역시 우렁이가 들어간 심심한 된장찌게도 일품이다.
그리고 묵은지와 묵은나물 황태구이가 나온다.
각종 쌈야채와 곰취절임
우렁된장찌게 혹은 강된장을 쌈을 싸서 먹음 그야말로 옛맛~~~^^
사진에 담기지 않은 메뉴가 하나 있다.
동동주~~~ㅎ
오랜 단골인 나는 언제나 무한리필을 해주신다.
이곳의 사장님은 노래를 어찌나 잘 하시는지 그야말로 가수 뺨을 치신다.
젊으셨을적 그 가수의 꿈 때문에 아줌니 속을 새까맣게 태우셨다는 이야긴 유명하다.
오래전 아침마당 이라는 티비프로에 나오셨던 적이 있으시다.
그게 하필 요리가 아니라 가수 하겠다고 집안을 거두지 못한 젊은날을 아줌니께서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하셔서 아침마당의 그 당시 코너 부부탐구? 였던가?
암튼 그곳에 신청을 하셨단다.
지금도 가끔 흥이 오르시면 식당안은 갑자기 노래방으로 둔갑을 한다.
밀양 박씨이신 아저씨의 노랫소리는 오늘 듣지 못했다~ㅋ
멀리서 찾아온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요사이 내 작은넘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람에 내 퇴근시간은 자유롭지 못하였다.
그것이 오늘처럼 못마땅히 느껴졌던게 또 있을까?
저녁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 화들짝 놀라 시계를 보니 여덟시가 다가온다.
아들애가 깨워달라고 했던 시간
서둘러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들을 깨우며 도시락을 못싸서 어쩌냐고 했더니
아들넘 하는말이 과간이다.
" 엄마 못 싼게 아니라 안싼거 아녀요? "
헐,,,,
내가 지금 도시락 쌀 군번인가?
돈벌어 내게 주는것도 아니고 야간알바 나간다며 에미 퇴근시간을 붙잡아 매놓고 그것도 모자라
늘 내차로 출퇴근을 하니 기름값은 공짜인가?
도대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쁜넘~~~~!!!
세탁기를 돌리고 귀신 나올것 같은 아들넘 방을 치우는데 전화가 왔다.
쓰잘데기 없는 말을 하고 끊는것을 보니 녀석 아마도 에미한테 한소리 하고 나갔던게 미안했나?
친구는 집에 잘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다.
나와 마찮가지로 친구들 역시 어제 만났다 헤어진 친구 오늘 다시 만나 수다떨듯 즐거웠다는 이야기
친구의 시가 실린 시집을 건네주고 갔는데 읽어 봐야겠다.
오래전 " 할미꽃의 독백 " 이라는 시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종종 즐겨 써먹었던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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