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숙아 안녕~~
지금 바람이 많이 분다구...
동숙이가 많이 춥다구...
이런저런...
내가 옆에 있었으면 포금히 감싸 안아 줄텐데...
계절은 ...버얼써 초여름의 문턱에서
지루한 장마를 기다리고 있는듯이 ...
후덥지근한 자리에 갑자기 장대비가 매섭게 내리치더라~
그래도 오늘은 좀 바쁜관계로...
깊은 감상에 젖지않아서 참 다행이다 싶어...
센치한 감정선이 자리를 잡으면 ...
작은빗방울에도 마음은 어김없이 흔들리고...
슬픈일은 재방송을 하듯 되살아 나고 그러지...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선은 ...
가끔씩 괘도를 이탈해서 타인을 향해 뻣어갈때가 있다.
이럴땐 ...
어쩔도리가 없더라
그냥 우두커니 지켜볼수밖에..
스스로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말야.
뭔말인지? 나도 모르겠다.
남으로 하여금 받은 슬픔은...
시간이 흐르면 치유가 된다는 거겠지...
난 나니까... 나를 지켜내야만 하니까...ㅎ
내일은...
우리 이쁜아버지를 뵈러간다.
이주만에 가는거다.
지난주에는 큰오빠가 가고...
다음주에는 작은오빠가 가고...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가기로했다.
참 이상하지...
무뎌지는것이... 아버지에 대한 반응이 많이 무뎌졌어...
처음엔 아프고 슬프고...
앉아만 있어도... 눈에서는 눈물이 내리고...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다 슬픔의 형체로 보이더니...
이제는 면역이 되었는지... 좀 그러네...
내 자신이 낯설기도 하구...ㅎ
안타까움은 여전히 내마음속에 있으면서 말야.
엄마가 고생하지...
어쩜 그게 더 신경이 쓰이는지도 모르지...
엄마도 몸이 안좋으신데...
아버진...
이젠 누워만 계신다.
그저 세상이 무겁기만 하니...
봄도 이젠 다 저물고 여름이 오고...ㅎ
난 언젠가는...
동숙이가 오르는 퇴촌의 그 산마루에 솔잎향이 가득해서...
너의 어지러운 마음을 풀어헤쳐놓는다는 그 아지트에...
너랑 단둘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얼굴 마주하지 않고...
그냥 먼산을 ... 서로가 딴곳을 바라보더라도...
주고받고 하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같이 쓸쓸할때는 더 좋겠지...
동숙아 우리 언젠가 그럴수 있겠지...
눈물나게 그리운 이름으로...
너에게 편지를 썼다.
안녕 ...
마이 프랜드~~
언제나 행복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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