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투병중이던 친구 신랑의 부고소식을 들었다.

by 동숙 2014. 2. 18.
728x90

하루를 살아가는게 참 고단하다 생각했었다.

사실 큰 눈으로 본다면 별거 없는 짐 이겠지만 당장 내 어깨는 무거웠다.

그렇게 요즘을 살았다.

 

아침 문자 한통이 들어왔다.

친구 지희의 신랑이 몇년간 지속하던 투병에 그만 손을 들었다는 소식.

 

하루종일 일을 하며 머릿속에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친구는 얼마나 아플까?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 내게도 전달되는듯,,,

신랑의 병간호를 하며 생활전선에서 뛰며 자주는 아니지만 마주할때 늘 씩씩해 보이던 지희.

정모때 요즘 컨디션이 좋다며 호전을 보여 안심하던 모습을 보였다는데 불과 두달만에 이렇게

떠나다니 참 사는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끼 밥먹고 사는것 다 똑같고 울 엄니의 말씀을 빌자면 재산이라는게 있는 만큼 걱정거리도

따라온다고 하던데 무엇을 기다리며 종종걸음 치고 살았을까?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그 하루가 모여 긴 인생이 되는것이니 하루를 행복하게 살다보면 행복한 인생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조금 단순한 생각을 해봤다.

 

건강하고 할 일이 있고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 이라면 더이상 바랄께 무엇일까?

지금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건강함에 감사하고 신랑과 나 일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부모님 건강하심에 감사하고

엇그제 집나갔던 꼬맹이가 이틀만에 다시 들어와 감사하고,,,ㅋ

생각을 바꾸고 찬찬히 살펴보니 나는 감사할게 참 많은 아줌이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난,,,, 행복한거지?

 

 

 

조금 일을 일찍 끝냈다.

지희에게 가서 별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한쪽 어깨라도 빌려주고 싶어서,,,

부평까지 다녀와야 하니 이른 퇴근을 해야 할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