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방 수다방에 올린글인데.... 동숙이위해서 쌀짜기 펴왔지요^^>
띠띠빵빵 ~~
경적소리로 출발신호를 힘차게 울리며...
달려나간 고속도로는 우리의 등장을 환영이라도 해 주는 듯 ...
화알짝 길을 열어주었다.
목적지는...
명태축제가 열리는 거진을 거쳐 대하 드라마 대조영 셋트장을 돌아서
두루두루 동해바다를 거쳐서 오자~ 얼쑤~!!
ㅎ~
도로가 있으면...
이제는 필수적으로 서있는 무인카메라 아저씨가 맨먼저...
속도를 지키시오~ 하고 타이르신다.ㅎ
우린 답례라도 해줘야 할것 같은 자세로...
얘들아 포즈를 취해라~ 이쁘고 깜찍하게~
카메라 앞에만서면 자동으로 나오는 얼짱각도 자세를 아낌없이 취해주고...
난 살짜기 윙크로 ..ㅎ
이왕이면 예쁘게 찍어주세요~~ ^^;;;
우린 무인카메라 아저씨가 심심하지않게 ...
그렇지만 지킬건 지키면서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갔다.
내 눈에 익숙한 산과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
겨울의 옷을 갈아입은지가 오래인 것처럼 황량함이 가득했다
작년가을엔 그 많은 벼들과 곡식을 수확해 낸후로...
논과 밭은 긴겨울잠을 자고있다. 위로는 평화로움이 흐르면서...
그런데...
산허리는 갈비뼈를 드러내고 통증을 호소하는 것 같았다.
깍이고... 파내고... 자르고... 소리지르고 .... 소음으로 가득하다.
지금은 심한 성형수술 중인 우리의 산들...
여행으로 길위에 나서면 ...
감동의 감동을 연출해 주던 산덩성이의 형형색색의 다정한 나무들...
난 그 감동이 먹고파 ... 느끼고파 여행을 하곤 하는데...
나무들은 설 자리를 다 빼앗기고... 파헤쳐지고... 잘려나가고...
그 자리는 흙들이 속살을 드러내고 아픔을 호소하는듯이 내 가슴에 박힌다.
사람들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일까?
산이 깍여지고 ... 논과 밭이 다리와 도로로 변해가는건...
순전히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이다.
작년의 산이 그 산이 아니고... 작년에 보았던 논위로 깃발이 꽃히면...
여기는 ... 더이상 곡식도 야채도 넘보지 말라는 뜻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편해져야 그 이기심이 멈춰질려는지...
조금 천천히 가면서... 자연을 느끼면서... 자연이 주는 혜택도 깨달으면서 사는것도...삶의 향기인데...ㅎ
암튼...
이뻐지기 위해... 고급화가되기위해...
성형수술 당하는 우리의 산림이 많이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ㅎ
이런저런 생각과 흥겨운 가락속에서 ...
명태축제현장에 도착해서 현장속으로 출발~~!! ㅎ
지역축제의 장단점을 일찌감치 꽤뚫은 난...
건성건성 살피고... 어물들의 자태에 푹 빠지면서...
뭐든지 귀엽다고 하는 우리딸 때문에... 큐티한 피쉬만 봤다. ^^;;;
이런 축제에 빠질수 없는 분위기 메이커의 일등공신 엿장수의 공연...
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춤과 노래와 입담으로 밷어내고...
음란서행이 담긴듯한 옷차람은 ...
거부하면서도 은근히 눈길을 멈추게 한다. ㅎ
섹쉬한 여장남장인가? 남장여장인가?하는 그 광대는...
장똘뱅이들의 단골 메뉴다.
인물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선입견의 단어보다도...
감사하게 그 공연을 봐주는 연륜이 있다는것이 ...나름대로 나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ㅎ
마지막에는 ...
엿을 팔아주고... 뽕짝메들리 테잎까지 구입해줌으로써 ...
친절한 관중으로 소임을 다하며 소리없는 인사를 하고... ㅎ
왜 이렇게 기나............ ㅎ
울산바위가 훤히 올려다 보이는 통유리의 실내에서
달디단 점심식사를 하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그 분위기에 딱 맞는 오래된 시조 한편 읊조리고...
대조영 셋트장가서... 되돌아왔다.
무슨 촬영장을 구경하는데... 한사람당 육천원을 내놓으시오~ 하네...
영화 한편값이다.
으이구 ㅡ.,ㅡ;; 얄팍한 상술이 이곳까지 진열되 있구나. 이런저런 ...
휴우~~~
미시령과 한계령의 겨울 풍경을 두루두루 살피고...
겨울 외설악의 외로운 풍경에서 숨어있는 감동도 찾아서 느끼고...
산허리마다 ... 하얀 겨울빛이 남아있어서... 동양화속을 여행하는것 같았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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