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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세월을 함께 했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까?
친구란 이름으로 모여 십여년을 기쁨은 더 크게 함께하고
슬픔과 어려움은 마음을 나눠왔던 친구들,,,
오십이란 나이에 어디가서 이리 개구진 모습으로 웃을수 있을까?
하나 둘 늘어나는 주름도 뱃살도 전혀 부끄럽지 않고
그저 얼굴만 봐도 목소리만 들려도 행복한 친구들,,,
처음 모임날짜를 잡았을땐 열다섯쯤,,, 조금 더 한다면 스물쯤 모이지 않을까 했었다.
에고,,, 그런데 이 친구들 벼르고 있었던지 마흔둘이란 숫자가 모여
일요일 조용한 시골동네 가현리를 홀딱 뒤집고 왔다.
어항놓고 낚시 던지며 잡은 피라미를 매운탕에 튀김에,,,ㅋ
숯불위에서 지글 익어가던 삼겹살과 닭갈비
엄니께서 아침에 담궈주신 열무김치에 나물반찬
옛 추억을 떠올리라며 찹쌀 찌고 팥고물 만들어 직접 떡메쳐서 만들었던 인절미
개울에서 잡은 다슬기 된장넣고 푹 삶아내 이쑤시개로 빼 먹는 맛
커다란 다라이에 나물과 푸성귀 뚝뚝 뜯어넣고 고추장 집에서 키우고 짜낸 들기름 넣어
싹싹 비벼 숟가락만 꽂아 빙 둘러 앉아 퍼먹던 비빔밥.
아마도 나와 내 친구들에겐 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이 또 하나 만들어졌겠지?
행복했던 엄니댁에서의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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