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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1월15일 따스한 햇살과 함께 걷기~

by 동숙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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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수요일


올 겨울은 추위다운 추위가 없는것 같다.

대신 미세먼지가 극성이었는데 이날은 모처럼 기온이 낮아 아침 출근길 쌀쌀함을 느끼게 했다.

일 끝나고 나오니 바람도 없고 햇살은 따듯한 오후여서 공원걷기를 해보자 마음먹고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연꽃이 그득했던 연못엔 이제 그 흔적조차 없었는데

며칠 추웠다고 연못이 얼었다.

하얀 기포를 품고 언 연못을 보니 썰매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ㅋ








데크길엔 을씨년스럽게 갈대만 무성하고

급작스런 추위때문인지 늘 보이던 운동하는 사람들도 적게 보였다.








부들과 갈대로 무성하던 습지는 지금 이런 모습이다.

겨울다운 모습,,,


멀리 용마산과 예빈산의 모습이 보이고 하늘은 파랗게 참 곱다.

이어폰이라도 챙겨 나올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걸으면 더 좋을텐데,,,







공원내의 길을 벗어나고 이내 뚝길로 들어섰다.

여름에 이길을 걸으면 엄청나게 뜨겁다는~ㅋ

그러나 지금 이 계절엔 햇빛을 온전히 만끽할수있는 귀한 길이 되겠다.







길 한켠은 팔당댐 상류 경안천을 따라 이어져 있다.

강 풍경이 한가로이 참 멋지다.









광주 시내에서 양평으로 이어질 자전거길은 이곳 퇴촌에서 멈춰있다.

아마도 올해는 이어지는 공사가 진행될듯한게 길가에 플랭카드가 걸려있더라는,,,







출발점에서 시작한지 2킬로쯤 될까?

이렇게 쉼터가 만들어져있다는,,,


지금이야 괜찮지만 여름에 걸어보면 햇빛을 피할 그늘이 하나도 없는길이라 아쉽다.

그늘막이라도 놓여진 쉼터면 더 좋을텐데,,,







이쪽 정지리와 건너 무수리를 이어주는 줄배가 있는 나룻터

묶여있는 끈을 당겨 건너는 줄배를 보려 가끔 이곳을 찾기도 한다.








서하리에서 무수리로 넘어가는 산길이 있는 저 강엔

물오리며 까마귀 가끔 고니도 놀러오는 쉼터이다.

오늘은 물오리들의 전용 놀이터가 되었던~~








한쪽으로 강이 펼쳐져 있다면

다른쪽으론 이렇게 비닐하우스 단지이다.

이곳은 그 유명한 정지리 토마토의 산지이다.

물맑고 공기좋은 퇴촌에서 특산물로 유명한 토마토는 내가 먹어봤을때

확실히 다른 지역의 토마토와는 다르더라는,,,


초여름 토마토 축제가 시작되면 도로가 한동안 주차장화 될 정도로 알려진 축제이다.

예전엔 정지리 마을회관 근처에서 열려 정말 무지 복잡했었는데

요즘은 퇴촌 공설운동장에서 열려 그나마 조금 소통이 된다.








표지판 뒤로 무갑산이 비쭉 솟아있고~~







셀카도 한장 남기고~ㅋㅋ







건너편이 서하리다.

이 동네도 토마토와 채소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꽤 많은 동네~







뚝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왔다.

약 3킬로가 조금 넘는,,,


저 보를 넘으면 서하리로 넘어가는데 이제 다시 되돌아 갈까 어쩔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건너편까지 가보자 마음먹고 건너가보았다.








물 흐르는 소리가 대단했다.

바로 옆에서 말해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

한가운데서 물소리를 들으며 풍경을 바라보니 속이 시원했다.








이쪽으로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있어 이런 표지판도 있더라는,,,







광주에도 이런 길이 있었다니,,,ㅋ

14킬로라,,,

어느날 한번 걸어봐야지 싶다.

버스타고 광주에 나가 길을 걸어 되돌아오면 딱 좋을 코스

마음속에 저장했다.








서하리쪽에서 바라본 정지리의 모습







다시 발걸음을 돌려 주차장으로 되돌아 오며,,,

해를 품고 걸으며 바라보는 풍경과

해를 등지고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오른쪽에 검은 무리들은 고니를 담으러 온 진사님들이다.

지금 퇴촌은 고니의 놀이터다.








햇살이 너무 따스했다.

길가 풀섶엔 이렇게 클로버의 연한순이 새로 나오기도 한다.

겨울이 이렇게 따듯하면 다가올 봄 여름이 걱정스럽다.


약 8킬로를 조금 넘게 걸었더니 살짝 땀도 배어나오고 개운하니 좋았다.

올해엔 좀 많이 걷자로 목표를 정했는데 시작은 괜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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