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토요일 아침 일곱시에 출발을 했다.
한주를 내내 기다려 떠나는 자연의품 설레지 않을수없었다.
이른시간이라 도로도 그다지 막히지 않았고 한시간 조금 넘겨 도착한 치악산의 성남지원센터 주차장이 들머리
오늘도 역시 원점회귀의 산행이다.
좁은 산길은 포장이 되어 있었고 한참을 오르며 이러다 주차장이 없으면 어쩌지 싶은 생각이 들 즈음에 만난
차량을 서너대쯤 주차할 공터가 있어 그곳에 주차를 했는데 조금 더 오르니 어엿한 주차장이 있었다는,,,,ㅋ
다시 차를 가져와 그곳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도 들리고 등산화 끈도 조여매고 출발~~
주차장엔 상원사에서 제공한듯 싶은 철재의 지게가 몇 놓여있었다.
웬?~~
그러나 내가 상원사에 올라보니 이해가 되더라는,,,
꽤 긴 길을 올라야 상원사에 다 다르는데 딱히 설치된 물건을 옮기는 설치 시설이 없었다.
다른곳에는 모노레일도 깔려 있던데 이곳은 오로지 직접 날라야 하는 수고를 하여야 해서인지 산객들에게 짐을 옮겨
주시면 고맙겠다는 안내판과 함께 지게와 지팡이가 놓여 있는 색다른 모습을 볼수있었다.
혹여 건축자재라던지 사람이 옮길수 없는 짐은 헬기로도 옮기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었다.
이른시간 햇살이 퍼지지 않아 살짝 어두컴컴한 숲길을 걸었다.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는,,,
가을에 왔으면 정말 환상이었겠다.
계곡을 따라 단풍나무의 마른 잎이 폭신하였고 맑은 계곡물과 종종 마주치는 무명의 작은 폭포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등뒤로 햇살이 올라와 또다른 느낌을 갖게 되더라.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흥얼거림도 함께 나오더라.
작은 다리도 하나 건넜는데 상원1교라 쓰여있었다 계속 오르다 보니 이 상원교는 6교까지 있더라는,,,
살짝 가쁜정도의 숨찬 오르막이었다. 오르막이라 할수도 없게,,,
왜 치악이라 불렸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혹자들은 치를떨고 이를 악물고 오르는 산이라 치악이라 했다는데 이렇게
오르는 치악은 아이도 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길은 조금씩 더 가파라지고 돌계단이 나타난다.
드디어 치악답다.
시작할때의 서늘함은 이제 덥다고 느껴져 이쯤에서 겉옷을 벗어 배낭에 매달고 나니 한결 시원하다.
허벅지에 뻐근한 통증도 느껴지고 이젠 스틱을 꺼내 펼치고 한발 한발 서둘지 않고 오름을 올랐다.
숨이 가빠 쉬는동안 건너편 산등성이로 시선을 주니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있다.
세상에~~
마치 귀한 꽃을 본듯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금 서둘러 올라가면 저 상고대를 가까이서 보지 않을까 라는
욕심이 생겨 서둘렀더니 지쳐 다리가 후들거리더라는,,,ㅋ
욕심은 금물이다.
치악산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 1,084m에 위치한 절로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 오래된 사찰이다.
조선시대엔 여러 왕들이 국태민안을 위한 기도처로 삼았으나 6.25 전쟁 때 모두 불타 1968년에 중건하였단다.
상원사는 그 유명한 꿩의 보은 전설이 있다.
무학대사가 상원사를 찾았다가 들었다는 꿩의전설 그후로 한시를 지었다는데~~
蛇沒雉岳兩鮮空 사몰치악양선공
大小盤音四更中 대소반음사경중
雉蛇兩寃半宵鮮 치사양원반소선
正知無着報酬鐘 정지무착보수종
뱀이 죽은 치악의 맑은 하늘가로
크고 작은 종소리 4경(更)에 울려
꿩과 뱀의 두 원혼이 그 밤으로 풀렸나니
무착스님은 비로소 보은의 종소리임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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