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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11/7 무주 적상산으로

by 동숙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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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산행은 이런저런 이유로 패스를 하고 십일월 첫 토요일에 멀리 무주의 적상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산행이라고 하기엔 좀 쉽겠지? 하고 생각을 했으나 의외로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 꽤 되고 9km가량 걸었더니

생각보다 좀 힘들었다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산행은 늘 그렇지만 설렘으로 시작하고 아쉬움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전라도 광주에서 경상도 구미에서 재환이와 실경이가 함께해줘  더 즐거웠던 하루였다.

 

 

바로 여기 전망대 주차장에서 만나고 걷기를 시작했다 늦었다면 주차가 어려웠겠더라는,,,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길가의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겨우살이들이 매달려 있었다.

 

맨앞의 원식이 상배 근희 그리고 구미에서 온 실경이가 나눠 짊어질 점심을 저리 들고 다녔다는,,,

 

날은 쌀쌀했지만 상쾌한 공기와 친구들과 함께라는 설레임에 기분이 상쾌했다는,,,

 

재환이까지 다섯이 앞서 걷는 모습을 담았다 폰으라 영 거시기 하지만~ㅋ

 

내 주말산행에 자주 동참해주는 원식이 빙구미소~~ㅋㅋ

 

잠시 등산화 끈을 조여 매다가 낙엽과 함께인 내 고생하는 발~~ㅎ

 

가끔 차량이 지나기는 하지만 안국사까지 이런 길을 조금 걸어야 한다.

 

여기는 내려오다 보자고 패쓰~~

 

야트막한 오르막을 조금 올라가야 안국사에 다 다른다.

 

이 돌계단이 마지막 오름이다 그리고 안국사와 마주한다.

 

적상산성의 모습이다.

 

안국사 입구

안국사는 고려 1277년 충렬왕 시대에 건립된 금산사의 말사이다.

충렬왕 때 건립되었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적상산에 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여러 번 증축을 하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승병의 병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원래 안국사의 지금 자리엔 옛 호국사가 있던 자리이고 1989년 적상호 즉 무주 양수발전소가 건립되며 안국사 자리가

수몰되어 이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경내로 들어가는 청하루의 모습

 

계단에 앉은 재환~

 

성보박물관의 모습

 

청하루에서 바라본 성보박물관

 

안국사 극락전

 

가운데 극락전과 왼쪽의 삼성각 오른쪽의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

 

안국사 범종각

 

성보박물관과 천불전의 모습

 

천분의 부처님을 모신 천불전의 모습

 

풍경소리가 유난치 청명하게 들리던 하루다.

 

삼성각의 모습

 

 

잠깐 경내를 돌아보고 서둘러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적상산 향로봉 방향으로 오르는데 돌담에 담쟁이가 이쁘다.

 

 

아침 잠깐 흐릿하던 하늘이 맑아졌다.

 

안국사를 바라보며~

 

앞서 올라간 친구들을 따라 바쁘게 오르다 보니 숨이 차더라는,,,ㅋ

 

나뭇가지 사이로 아랫마을이 살짝 조망되고~

 

상배랑 원식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걸까?

 

산아래로 적상면 동네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쪽으로 올라올수도 있다고~

이쯤에서 재환이가 하는 말~

이곳을 댓번 찾았는데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저 아랫동네의 서창탐방센터를 들머리로 했는데 어찌나 가파른지 꽤

고생을 하고 열심히 올라왔더니 도로에 고속버스가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고~ㅎ

하긴 열심히 오르고 올라 정상에 다 다랐을때 반대편으로 도로가 있어 편히 차 타고 올라온 사람들을 봤던 기억은

내게도 몇번 있다.  좀 허망하더라는~~ㅋ

 

 

점심가방을 내내 들고 다녔던 실경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정상의 능선길을 걷는 친구들

 

적상산성 비

 

다 허물어진 성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적상산이라고 트랭글에서 울렸던 장소 

 

근희와 실경이

 

반대편으로 적상호의 모습도 살짝 보인다.

 

재환이와 상배

 

드디어 향로봉에 도착했다.

 

향로봉에서 바라보는 조망

 

 

향로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어젯밤 도토리묵을 쑤어 가져 갔더니 친구들이 시장했던지 금방 없어져 더 가져올 것을 하는 후회를 잠깐 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이때부터 힘들어지더라는,,,ㅋㅋ

 

 

왔던길을 한참 다시 돌아가 안국사로 가기전 안렴대를 보기로 했다.

 

안렴대에서 바라본 풍경 내겐 너무도 아찔한 절벽위에 있는 안렴대를 돌아보며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는,,,ㅜㅜ

 

아래 통영대전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적상터널의 모습도 보인다.

 

안렴대에 서있는 재환이 상배 그리고 근희 나는 저쪽으로 못 건너갔다는~ㅋ

 

시야가 너무 흐려 멀리는 아예 보이지 않더라는 아쉬웠다.

 

안렴대에서 다시 돌아와 안국사로 향하는 길

 

은행잎이 몽땅 떨어져있다.

 

비교적 잘 남아있는 안국사앞의 적상산성을 둘러보았다.

 

다시 돌아 내려오다 사고지 앞으로~~

 

조선실록을 보관했던 사고라고 한다.

 

 

사고지에서 바라본 적상호의 모습

 

실경이와 원식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길~

 

앞서 걷는 근희의 모습도 담아보고~

 

늦은 단풍이 떨어져있다 너무 이쁜데~~

 

재환이와 실경이와 함께~

 

사고지에서 실경이와~

 

 

가벼운 산책이겠지 하며 등산화도 바꿔 신고 왔는데 꽤 긴 거리를 걸었다.

적당히 운동이 되는 코스라고 할까?

등산화를 오래 신지 않고 넣어놨더니 바닥이 떨어져 급하게 본드로 붙였다는 황당한 추억도 함께 한 적상산 산행이다.

주차장에서 재환이 뭔가 봉투를 주기에 받아왔더니 싱싱한 상추와 붉은빛이 선명한 고구마였다. 

농사지은 것이라며 먹어보라고 줘 그냥 받았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카톡 하나 넣었다는~ㅋ

 

역시 무주까지는 먼 거리이다.

돌아올때 고속도로가 막혀 네 시간 가까이 달려왔는데 미안하게도 나는 잠깐 잠이 들었었다. 

운전해준 원식이 함께 수다떨어준 근희 별다른 약속이 없었다면 저녁이라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약속이 있다고

서둘러 돌아가는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다음달은 어딜 가볼까?

상배 말처럼 송년회를 해볼까나 싶기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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