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산행은 이런저런 이유로 패스를 하고 십일월 첫 토요일에 멀리 무주의 적상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산행이라고 하기엔 좀 쉽겠지? 하고 생각을 했으나 의외로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 꽤 되고 9km가량 걸었더니
생각보다 좀 힘들었다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산행은 늘 그렇지만 설렘으로 시작하고 아쉬움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전라도 광주에서 경상도 구미에서 재환이와 실경이가 함께해줘 더 즐거웠던 하루였다.
안국사는 고려 1277년 충렬왕 시대에 건립된 금산사의 말사이다.
충렬왕 때 건립되었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적상산에 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여러 번 증축을 하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승병의 병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원래 안국사의 지금 자리엔 옛 호국사가 있던 자리이고 1989년 적상호 즉 무주 양수발전소가 건립되며 안국사 자리가
수몰되어 이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잠깐 경내를 돌아보고 서둘러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적상산 향로봉 방향으로 오르는데 돌담에 담쟁이가 이쁘다.
이쯤에서 재환이가 하는 말~
이곳을 댓번 찾았는데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저 아랫동네의 서창탐방센터를 들머리로 했는데 어찌나 가파른지 꽤
고생을 하고 열심히 올라왔더니 도로에 고속버스가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고~ㅎ
하긴 열심히 오르고 올라 정상에 다 다랐을때 반대편으로 도로가 있어 편히 차 타고 올라온 사람들을 봤던 기억은
내게도 몇번 있다. 좀 허망하더라는~~ㅋ
향로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어젯밤 도토리묵을 쑤어 가져 갔더니 친구들이 시장했던지 금방 없어져 더 가져올 것을 하는 후회를 잠깐 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이때부터 힘들어지더라는,,,ㅋㅋ
가벼운 산책이겠지 하며 등산화도 바꿔 신고 왔는데 꽤 긴 거리를 걸었다.
적당히 운동이 되는 코스라고 할까?
등산화를 오래 신지 않고 넣어놨더니 바닥이 떨어져 급하게 본드로 붙였다는 황당한 추억도 함께 한 적상산 산행이다.
주차장에서 재환이 뭔가 봉투를 주기에 받아왔더니 싱싱한 상추와 붉은빛이 선명한 고구마였다.
농사지은 것이라며 먹어보라고 줘 그냥 받았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카톡 하나 넣었다는~ㅋ
역시 무주까지는 먼 거리이다.
돌아올때 고속도로가 막혀 네 시간 가까이 달려왔는데 미안하게도 나는 잠깐 잠이 들었었다.
운전해준 원식이 함께 수다떨어준 근희 별다른 약속이 없었다면 저녁이라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약속이 있다고
서둘러 돌아가는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다음달은 어딜 가볼까?
상배 말처럼 송년회를 해볼까나 싶기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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