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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10월25일 단양 온달산성, 도담삼봉 가을낚기~~

by 동숙 2018.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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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이쁜 나날이다.

좀 멀리 떠나볼까 하고 나선길은 단양의 보발재이다.

뉴스에 보발재 사진이 나왔는데 어찌나 환상적인 길이던지 가고픈 마음에 갑작 나선길이다.

네비로 두시간 반 걸린단다.

가는길 단양의 볼거리를 좀 찾아보자 마음먹고 나섰는데,,,

시간이 짧다~

그래서 아쉽다. 다음주쯤 다시 한번 가보려고,,,





고속도로에서 나와 국도를 따라 단양으로 가던길 성신양회 앞 작은 강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햇살이 퍼지지 않아 뿌연 안개속의 그 모습이 너무 정감있어 차를 세우고 잠깐 둘러보았다.

마치 고향 강가처럼 순하게 아름답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가을은 보석을 곳곳에 감추고 있다 누가 찾을까? 찾는 사람이 임자~~^^








도담삼봉은 그냥 지나쳤다.

ㅇ우선 목적지인 보발재를 먼저 보고 돌아오며 들려봐야지 하는 맘으로,,,

도담삼봉은 삼십년이 좀 넘었던 과거에 처음 만났었다.

시댁이 제천이고 시누의 남편이 성신양회에 다녀 그곳 사택에 살았던지라 시댁 가족들과 그곳으로 바람쐬러 잠시 나왔던,,,

아직도 그때의 풋풋했던 나와 막 돌이 가까운 딸아이 그리고 시어머니와 찍었던 사진이 앨범에 있다.

두 어른이 다 돌아가시고 이젠 제천을 찾지 않는다.

명절엔 남편과 아들애만 참여하기에 더 그런듯,,,


그곳을 지나쳐 가는길에 만난 풍경.

절벽의 단풍과 시원히 흐르는 남한강의 모습에 또 불시에 차를 세웠다.

여울목이라는데 작은 쉼터가 있었다.

그 앞으로 보이는 돌산이 장관이었는데 이름이 없다~ㅋ

저 너른 강변엔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도 있었고 강물은 제법 기세좋게 흐르니 여름이면 사람으로

북적이는 동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드라이브하기 참 좋은 길이다.

한가지 단점은 주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운전하기 쪼매 거시기 하더라는,,,

그렇게 보발재로 가는길에 온달산성에 잠시 들렸다.

드라마 야외촬영지는 어딜가든 비슷한데 이곳의 규모는 좀 작았다는,,,

입장료가 4000원 이라는데 지금이 여행주간이라 할인이 된거라고 하는데 돌아보고 나와서 든 생각은 돈이 아깝다~ㅋ






입구를 막 지나치는 나른한 가을볕을 즐기는 냐옹씨~~

애가 얼마나 느긋한지 와서 쓰담하거나 말거나 전 즐기겠어용~~ 이다.

목걸이를 하고 있어 살펴보니 이름이 "평강" 이다.

오호라 아마도 이곳에서 돌보고 키우는 아이가 아닐까 그래서 저리 느긋한 배짱을 보이는게 아닐까~~







안의 풍경은 뭐,,,,

내가 가본중 제일 잘 되어있는곳은 역시 문경의 드라마 촬영장인것 같고 이곳은 규모도 작고 조경은 꽤 신경을 쓴것 같은데

건물이나 전시물이 너무,,, 뭐랄까? 천박해 보였다고 하면 웃기려나?

















그래도 옛 건물과 단풍은 묘하게 잘 어울린다.

다 둘러보는데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더라는,,,

아깝다~ㅜㅜ


















모과가 익어서 혹은 벌레먹어서 떨어져 나뒹굴고 있더라는

주워 향을 맡아보니 그 달큰하며 신선한 모과냄새라니 두개를 주워 왔다.











드라마 촬영장을 벗어나는데 유난 붉은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홀려서 가보니 그 옆으로 온달산성 오르는 길이~~~

1km 남짓 걸리고 시간은 한시간 걸린다기에 아까우니 이거라도 볼까 라는 생각으로 온달산성에 올랐다.






초입의 계단을 오르면 이래 편한길이 잠깐 이어진다.

길가엔 늦둥이 가을꽃이 간혹 눈을 맞추고 반대쪽은 촬영장 담장 너머의 모습이 보이니 흥얼거리며 걸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

아,,, 이곳은 시작부터 끝까지 계단이다.

궂이 성을 쌓지 않아도 적군이 침투하면 방어하기는 좋았을것 같은데 싶은 비탈의 산이다.

나름 산에 다닌다는 나인데 폭도 일정치 않은 계단을 오르는데 종아리 쥐 내리겠다는~~ㅋㅋ

왕복 한시간?  흠,,, 완전 산다람쥐 같은 분이 시간을 잰거지 싶다.

오를때 미처 트랭글을 켜지 못해서 내려오며 실행하니 쉼없이 내려왔는데도 삼십분이 걸리드만,,,

내리막이라 뜀박질 비슷하게 내려왔구만~~












중간쯤 요런 정자 하나가 있다.

가을이라서 단풍이 고와서 땀 흘리며 오르는것은 덜 지루한데 만약 다른 계절이었다면 요기서 포기하고 내려가지 싶은,,,ㅋ

그나마 다행인게 어느정도 올랐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수치로 알려주지 않으니 거의 다 왔겠지 하며 계속 오르게 되더라는~~














드디어 다 올라왔다~

온달산의 온달산성이다.

고구려 신라시대의 산성이라는데 완벽한 보존상태에 깜놀했다~

그 옛날 저 돌들을 어찌 지고 가파른 이곳을 올라와 성을 쌓았을까?

가끔 옛분들이 존경스럽다.











산성에 막 도착하여 물한모금 마시는데 그동안 한번도 마주친적 없는 인적없는 이곳에서 웬 청년이 허물어지듯 올라온다.

보니 숨도차고 목도 마를텐데 손에 든 핸폰이 전부이다.

배낭에서 두유를 하나 꺼내 건네주니 감사하다며 웃는데 울 작은넘 또래로 보였다.

나처럼 밑에서 한시간이면 왕복이 된다 써 있어서 아무생각없이 올라왔는데 목도 마르고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고 하는데

장하다 했다.


붙임성이 어찌나 좋은지,,,

그럼 보고 가셔요 하고 쉬는동안 앞서 걸었는데 저렇게 쫒아온다.

말동무 하고 싶었나보다.

입석이 고향이고 제천에 살다 어릴적 김천으로 가서 자랐다는데 사투리를 하나도 쓰지 않는다.

어찌 왔냐니까 월차를 써야 해서 왔단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닌다기에 더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울 작은넘보다 한살 아래인 스물넷의 젊은이가 휴일을 이용해 이렇게 건강한 휴가를 즐긴다니,,,

이 청년과 내려올때까지 동행했다.








소백산이다~

늘 그리운,,,

아무래도 담주엔 어디든 소백을 올라야지 싶다.





영춘 너머로 영월쪽이다.

영춘에서 영월로 넘어가는 길이 그렇게나 멋지다는데 언제 함 가봐야지 싶다.





내려와 목적했던 보발재로 가는길.

보발재는 신기하게도 단풍이 유난 더 붉다.

길이 어찌나 꼬불한지 잠시도 한눈을 팔수없고 갓길도 없어 그 모습을 담기가 수월치 않았다.

겨우 한곳에 차를 세우고 붉은 단풍을 몇장 담았다.


뉴스에 나왔던 그 멋진 길은 결국 눈으로 볼수없었다.

항공촬영(드론) 이었다니,,,ㅜㅜ

















보발재 넘어 단양으로 되돌아 오는길,,,

보발리란 동네에 작은 소공원이 있었다.

화장실도 가야하고 잠시 차를 세웠는데 이곳의 단풍도 아름다웠다는

해가 뉘엿 넘어가니 서늘하기가,,,







도담삼봉에 들렸다.

역시나 유명 관광지 답게 사람들이 북적북적~

그 틈새로 삼봉의 모습을 몇장 담고 근처 강가의 모습들도 담았다.

















돌아오는길,,,

혼자 다니며 제일 고통스러운것~

졸림이다.  하루를 잘 보냈으니 피곤하기도 하려니와 긴거리 운전을 하면 속도감도 없어지고 나른하니 졸립다.

눈 부릅뜨고 오다가 실수로 고속도로 밖으로 나가 다시 되돌아 오기도 하며 여주쯤 왔는데 아들넘 전화~

"엄마 어디셩~ 나 배고파~~"

여주쯤 왔는데 좀 더 가야한다니 못 기다린다고 시켜 먹는다고,,,ㅋㅋ


그래도 돌아와 가을무 넣고 고등어 조림을 하고 계란말이도 해서 늦게 퇴근해 오는 딸애와 신랑의 저녁을 해결했다.

다믐주은 계획대로 소백을 갈까 속리산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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