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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021. 10. 9 치악산 상원사 남대봉

by 동숙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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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은 친구들과 산행을 건너뛰었다.

추석도 있고 벌초도 가야 하고 각자 상황이 맞지 않아 시월에 가자 합의하고 기다리던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치악산

남대봉에 오르기로 했다.

 

아침 8시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니 집에서 6시에는 출발을 해야 했다.

멀리 광주에 사는 재환이는 어제 올라와 주차장에서 차박을 한다는 연락을 받았으니 아마도 그곳에서 우리가 오길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터~ㅋㅋ

 

어제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과 애기 고추 쪄서 무침을 하고 올봄 큰 산에서 꺾어왔던 엄나무순을 냉동실에서 꺼내 

녹여놓고 김치도 썰어 놓았었다. 이른 새벽밥을 지어 담고 배낭을 챙기고 식구들 모두 잠자는 시간이라 살금살금

조용히 준비를 해서 나오니 아직 밖이 어두컴컴했다.

 

집 앞에 와 있던 친구와 만나 치악산으로 가는 길은 내내 흐릿하고 가끔 안개비까지 떨어져 마음이 무거웠다.

지나간 한주 내내 비가 내려 마치 여름 장마철 같은 느낌으로 살았던지라 몸도 마음도 무거운 한주였는데 하늘이 

살짝 원망스러웠으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의를 입지 않아도 될 만큼 습도만 높았던지라 친구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물소리 경쾌한 상원사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역시나 주차장엔 상원사에 짐을 나르는 공덕을 할 분들이 지고 갈 지게짐이 있더라는

 

옷나무 단풍이 역시나 제일 먼저 들기 시작했다.

 

계속된 비로 인해서 계곡 수량이 풍부해 크고 작은 폭소가 흐르더라.

 

여전한 상원사 오르는 계곡길이 반가웠다.  아직은 단풍이 이른듯하다.

 

여기저기 참회나무 붉은 열매가 이쁘더라~

 

상원사 오르는길 중간쯤 왔을까? 계곡과 이별하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

 

카메라 버튼이 망가졌는지 눌러지지 않아 핸드폰으로 담았더니 조금 그렇다 사진이,,,,ㅜㅜ

 

앞서가는 원식이와 상배 뒤돌아 보던 재환이~ㅎㅎ

 

올라온길을 뒤돌아보니 시작한 단풍의 알록달록함이 참 이쁘다.

 

8부쯤 되려나? 이곳은 단풍이 꽤 관찰되었다 맑은 날이었다면 더 곱게 빛났을텐데,,,

 

작년 늦가을에 왔을때는 낙엽이 진 후라서 건너편 산이 훤히 조망되었는데 지금은 이렇다.

 

습도가 높아 땀이 꽤나 흐르는 오르막을 씩씩하게 오르는 친구들 따라 가느라 에고 힘들다~~ㅋㅋ

 

얼른 코로나가 물러나고 근희도 건강을 회복해야 할텐더 싶다.

 

견성암으로 갈라지는 샛길이 있는곳 곧 상원사에 다 다르겠다.

 

재환이~ 늘 먼곳에서 참석하느라 고생이겠다.

 

못보던 일주문이 새로 생겼다.

 

종을 세번 울리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든가~~ㅎ

 

여전히 멋진 전설의 종탑이 아름답다.

 

상부능선은 저렇게 곱게 단풍이 들었으나 아직은 많이 이르다.

 

아마도 산 정상 가까이 자리한 산사는 그다지 많지 않을텐데 역시 상원사의 조망은 으뜸이다.

 

깊은 가을날 분홍빛 코스모스도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었다.

 

안개가 몰려오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로 남대봉을 오를까 하다가 상원사를 잠깐 둘러보기로~

 

멋진 조망을 바라보며 산중 작은 텃밭엔 무우며 배추가 자라고 있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해우소 옆으로 가면 남대봉 오르는~~

 

상원사의 모습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였다.

 

저 아래 신림쪽의 산이 마치 섬같은 느낌이~~

 

 

상원사 경내를 둘러보는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의를 꺼내 놓고 입어야 하나 잠깐 고민을 했으나 그냥 맞기로~ㅋㅋ

재환이는 지난번 입고 넣어놨던 비닐 우의를 꺼내 입고 간다고 했다.

이제 남대봉으로 다시 출발~

 

씩씩하게 오르는 재환이의 웃음이 참 좋다~ㅎ

 

철없는 제비꽃을 만나고~

 

지난번 올랐을때는 하얀 상고대와 거센 바람이었는데 오늘은 비와 바람이다~

 

멀리 원주시내는 잘 보이지 않고 아들바위도 희뿌옇게 보이던 조망터
작년 겨울의 모습은 이랬는데~

 

드디어 남대봉에 도착~
재환이 인증샷 하고~  나는 누가 찍었는가~~ㅋㅋ

남대봉을 나는 늘 금대봉이라 부르게 된다.

아마도 산 넘어 금대리를 오래 보아왔던 터라 연상작용이 이렇게 오류를 내는 듯,,,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주 재미있는 비밀이 있는데 말 그대로 비밀로 부치고 즐거운 점심을 끝내고 잠시 쉬었다가 하산을 시작했다.

친구 녀석들은 무릎이 튼튼한지 내리막을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쫓아가느라 무지 바빴다.

한동안 무릎이 불편했었는데 어떤 영양제를 두 달가량 먹었더니 무릎 아픈 게 가셨다는 이야기에 그런 것은 공유를 해야지

하고 한소리씩 했다. 

결국 공유한 영양제는 msm 배지 캡슐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관절 연골 뼈 콜라겐을 합성하는데 필요한 성분

근육통 진정과 면역력 증가 탈모완 화등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금 먹는 칼슘영양제를 다 먹고 나면 한번 구매해서 복용

해봐야지 싶다.

 

딱 하나 남은 투구꽃 두주전 많이 만났던 투구꽃이 지금은 모두 씨방을 맺고 연한 보라빛 투구꽃을 딱 한포기 만났다.

 

건너편 보이는 산을 당겨 한번 담아보고~ 여름날 올랐던 감악산과 매봉이 바라보인다.

 

남대봉 절벽엔 붉은 마가목 열매가 꽤 많이 보이던데~

 

다시한번 상원사 방향을 바라보고~

 

조릿대꽃이 피었던데 역시 핸드폰으로는 한계가 있다.

 

남대봉 다녀오는 사이 상원사엔 꽤 많은 방문자가 있었던지 내려가는 길은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게 되더라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배낭을 차에 넣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바쁜 친구들에게 나 길 따라 먼저 내려가고 있을게~ 하고 잠깐 혼자 느긋 걸었다.

 

 

이제 친구들과 안녕을 고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 피곤하긴 했지만 마음은 그득하고 포근했다.

이 맛에 함께 하는데 얼른 코로나 사라져서 더 많은 친구들이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달엔 두 번 모이게 되었다.

두 주쯤 지나면 단풍은 절정을 이룰 테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설악산 비선대 코스를 미리 예약을 했다.

친구들의 의향을 물으니 다 가겠다고 한다.

두 주 후엔 또 웃으며 만날 테니 헤어짐이 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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