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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021. 11. 27 이천 원적산 천덕봉에 다녀오며,,,

by 동숙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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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벽 6시에 아침 길을 떠났다.

이번의 산행은 비교적 가까운 이천이라 한 시간 늦게 시작을 했으나 출발할 때 동네는 캄캄했다.

친구와 약속보다 조금 일찍 나서 김밥집에 들리는데 손도 시리고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제법 겨울 같은 날이다.

그래도 꽤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두었던 원적산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는데 이른시간 도로에는 차량이

가득하여 아직은 나들이 철이구나 싶었다.

 

이천 산수유마을이 있는 백사에 도착해 영원사를 찾아 올라가는중 하늘빛이 서서히 밝아지더니 동쪽 야트막한 

산 위로 붉은 해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잠깐 차를 세웠다.

근처에 축사가 있는지 진하게 풍겨오는 시골냄새를 맡으며 떠오르는 해님을 인증했다.

 

붉은 햇님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니 조만간 일출을 보러 다녀와야지 싶다.

 

산수유 마을 답게 붉은 산수유가 매달린 나무위로 달님도 환하다.

 

영원사 아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야할 길목에 서있는 친구

 

가파른 임도길은 포장이 되어있어 오르기 편했다 동녘은 불그스레하니 햇님의 흔적이,,,

 

영원사에는 첫 햇빛이 비쳐든다.

 

나중 알게 되었는데 영원사를 가로질러 뒷편으로 오르는 길도 있었다. 매우 가까운,,,

 

멀리 이천 시내의 빌딩 굴뚝에선 하얀 연기기둥이~

 

첫 이정표와 만나고

 

구불구불 임도는 비포장길로 바뀌고 걷는 내내 손이 시렸으나 느낌이 참 좋은 길이었다.

 

뒤돌아보니 멀리 이천 시내와 야트막한 산 사이로 운무가 멋지다.

 

바다위의 섬같은 느낌의 이천시내의 야트막한 산들이 여명속에 아름답다.

 

햇살은 나무사이로 비껴 들어오고 처음부터 오르막을 오르느라 열이 나니 덜 추웠던,,,

 

낮은매기 고개란다.  이제 능선에 올라섰으니 조금 수월히 걷게 되지 않을까?

 

여느 능선과 비슷한,,, 마치 우리동네 뒷산을 걷는 느낌의 길을 걷는다.

 

작은 돌산도 만나고 오르내리는 산길을 걷다보니 더워지고 겉옷을 벗고 장갑도 벗게 되었다.

 

길가에 쌓인 나뭇잎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있다.  겨울이 시작되었다 정말,,,

 

나뭇가지 사이로 금사저수지가 눈에 들어왔다.

 

햇님이 벌써 저만치 떠올랐다. 뭐가 바쁜지 참 빨리도 움직이는 햇님.

 

첫번째 돌탑을 만났다.  저쪽에 저수지가 보인다고 했던가?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탑은 누군가의 마음이다. 

 

원적산 등로엔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있다. 

 

 

두번째 돌탑을 만나고 그 앞의 예사롭지 않는 소나무를 마음에 담았다.

 

여기까지 한참을 올라왔는데 이곳의 이정표를 보면서 영원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던,,,

 

여기부터는 사람들과 간혹 만나게 되는것을 보니 대부분 이쪽으로 올라오는것 같았다.

 

유명 비박지라더니 비박꾼이 하산을 샛길쪽으로 하고 있다.

 

내가 걸었던 길을 담느라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 오른쪽이 천덕봉 왼쪽이 원적산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원적산 정상이 보인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정상에 사람의 모습이 보이던 순간

 

뒤돌아보니 금사저수지와 그 뒤로 어쩐지 익숙한 산의 모양이 보인다 바로 또다른 산수유마을 양평개군의 추읍산이다.

 

이곳도 지난주 다녀온 각흘산처럼 군사시설이 있구나~ 연 2주를 이렇게 부대에서 풀을 깍아놓은 산을 찾게되는게 신기하다.

 

작은 봉우리마다 이렇게 나무의자가 있어 오르느라 힘들었을 산객들의 쉼자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바로 정상 밑에서 길이 양갈래로 갈라지는데 우리는 왼쪽길을 선택해 오르고 내려올때는 다른길로,,,

 

조금 가파르니 밧줄이 매여있었다 낙수재폭포 쪽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마지막 오름이 되겠다.

 

정상을 몇발짝 앞에두고 하늘에 발달이 하얗게 떠있다.

 

뒤돌아보니 걸었던 산능선이 펼쳐지고 그 뒤로 여주와 멀리 양평 그리고 상어지느러미를 닮은 추읍산이 보인다.

 

조금 더 넓게 바라보니 왼쪽 끝으로 용문산도 가운데 추읍산도 그리고 물안개 피어오르는 남한상도 구별이 된다.

 

이천쪽을 바라보며~

 

양평방향을 바라보며~

 

곤지암쪽을 바라보며~

 

저 앞의 봉우리가 천덕봉이다.

 

왼쪽 천덕봉과 그뒤로 양자산 또 그뒤로 유명산 용문산 그리고 추읍산까지 북쪽의 풍경이 멋지다.

 

친구 인증을 한다고 찍었는데 햇빛에 넘 환하게 나왔네,,,ㅜㅜ

 

나도 부탁해 뒷모습 인증하고~ㅋㅋ

 

뒤돌아보니 원적산이 저만치~

 

사자머리의 형상을 닮은 바위도 지나고

 

 

 

뒤돌아 원적산 한번 바라보고~

 

또 걷다가 뒤돌아보니 헬지장도 있었구나~

 

걸어온 능선이 펼쳐져 있다.

 

드디어 천덕봉에 오르고~

 

이곳에서 우리동네 앵자종이 11km 멀지 않구나 싶다.

 

천덕봉엔 두개의 정상석이~~

 

천덕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 저기 편편한 장소에서 간식을 먹고 쉬었다가 다시 원점회귀

 

아까 못찍었던 원적산 정상석을 담아보고~

 

그렇게 내려와 영원사에 잠깐 들려보았다.

 

 

내려와 영원사 화장실에 잠깐 들렸다가 차에 올라 트랭글을 살펴보니 9.15km를 걸었다.

이만보를 걸었으니 운동량은 충분히 넘치고 시간은 쉼까지 약 5시간 걸렸다.

 

가까이에 이렇게 멋진 조망을 가진 산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니 아마도 가끔은 들려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답답할때 삶이 지루할 때 땀 흘리고 올라가 환히 트인 멋진 조망을 본다면 꽤 근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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