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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021. 12. 2 이배재고개에서 망덕산 두리봉으로~

by 동숙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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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과를 끝내고 한동안 주중 운동을 하지 않아서 뭔가 찜찜하여 오늘은 가까운 이배재고개에서 시작해

가지 않았던 구간 두리봉과 군두레봉을 다녀올 계획을 했다.

내가 막 산행을 나설 때만 하여도 하늘빛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시작을 했으나 곧 하늘은 흐려지고 바람이 많이

불더니 눈발까지 날려 군두레봉은 포기하고 서둘러 차를 세워둔 이배재로 내려왔던 하루였다.

 

스틱 준비를 하지 않고 가벼이 나섰다가 낙엽과 가파른 산길의 미끄러움에 후회를 했다.  특히 이 계절엔 스틱이

필수였는데 늘 차에 넣어두고 다니던 스틱을 얼마전 빼놓은 게 어찌나 후회스럽던지 길가의 굵은 나뭇가지 하나

집어 들고 도움을 받아 걸었다.

 

광주에서 성남으로 넘어가는 이배재는 새로 생긴 터널로 인해 이젠 한산한 길이 되었다.

 

계단을 올라 건너편 산등성이에서 이어지는 육교를 바라보며,,, 언젠가 저길도 걸어봐야하는데~

 

낙엽이 폭신한 계단은 조금 위험하다 발밑이 낙엽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조심해서~

 

성남시쪽이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인다.

 

초록초록하던 숲이 어느새 나뭇잎을 다 떨구고 이렇게 올 한해도 지나는구나 싶었다.

 

첫번째 고개를 바라보며,,,

 

낙엽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다.

 

고개마루의 쉼터 

 

1km도 채 못왔는데 제법 땀이 났다.  이쪽 등성이길은 오르내림이 많아 후끈 몸의 열기를 올리긴 좋은 코스

 

저기 멀리 검단산 정상이 보이고 앞의 고개는 보통골로 내려가는 두번째 고개

 

두번째 고개에 올라서면 광주 방면으로 조망터인 바위가 보인다.

 

조망터로 가는길 남쪽 하늘빛이 예사롭지 않다. 

 

하늘빛이 어두워지던 순간 마치 노을이 일듯 하늘빛이 멋지다.

 

이배재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에서 유일한 조망터가 아닐까 싶다. 멀리 곤지암스키장의 모습도 바라보이고,,,

 

목현동과 산넘어 태전동 그 뒤로 곤지암스키장 그리고 태화산줄기

 

 

멋진 산그리메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서 조심조심 후퇴를 했다는,,,, 

 

왼쪽 높은곳이 두리봉 그뒤로 군두레봉과 군월산 오른쪽 동네 뒤로 칠사산 그뒤로 용마산 검단산의 산줄기들이 펼쳐져있다.

 

가파른 저 언덕을 올라서면 망덕산 정상석이 보일것이다.

 

망덕산 왕기봉

 

봄에 왔을때는 이곳에서 검단산으로 직진을 했는데 오늘은 두리봉쪽으로 우회전를 한다.

 

이곳에 오는동안 사람을 한명도 만나지 않았다. 날이 스산해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약수도 있구나~ㅎㅎ

 

바로 밑이 목현동 동네라서 그런지 이쪽은 의외로 다닌 흔적이 많았다. 그런데 특이하게 진달래가 무지 많았다.

 

저 앞에 두리봉일까?

 

나무가 암에 걸리면 저렇게 종기가 많이 생긴다던데,,,

 

불당리로 넘어가는 고개란다.

 

다시 가파른 흙길을 올라가며,,,

 

두리봉에 도착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워 옷의 지퍼를 여미고 잠깐 쉼을 하며 고민을 했다.  군두레봉 go?

생각은 짧게 해야 한다.

몸을 먼저 움직여야지 생각이 길어지다 보면 결정이 더 어렵다.

다음에,,, 로 정하고 얼른 일어나 왔던 길을 되돌아 부지런히 걷다 보니 백구 한 마리가 앞서다가 갑자기 뒤돌아 뛰더라는

살짝 졸았다~ㅋㅋ

혹시나 이 산중에서 저 녀석이 공격하면 어쩌누 하는 불안감에 스틱 대신 잡은 굵은 나무를 꽉 잡고 멈춰서 바라보니

녀석도 나와 마찬가지로 낯선 이 가 반갑지 않았는지 빙돌아 쏜살같이 내빼었다.

그리고 기어이 하늘에서 눈발이 내리더라는,,,,

 

바람에 추웠어도 비록 옆으로 날리는 눈발이라도 눈을 바라보니 마음이 몽실해졌다.

잠깐 멈춰 그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는데 워낙 가늘게 날리던 눈발이라 그런지 흔적도 안 뵌다.

다시 망덕산을 올라 이배재로 향하는 길엔 올라오는 사람을 네 사람이나 만났다 시간이 늦어 4시가 다 되어가는데

바람도 세고 눈발도 날리는데 늦은 시간에 올라오는 이 가 더 많은 게 또 신기했다.

 

손이 시리고 나무를 잡고 있어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었다가 이배재 다 와서 담은 사진이었는데 역시나 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ㅎ

 

6.79km 2시간 58분의 운동시간을 채우고 나니 뭔가 해야 할 일을 한듯한 뿌듯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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