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벽 6시에 아침 길을 떠났다.
이번의 산행은 비교적 가까운 이천이라 한 시간 늦게 시작을 했으나 출발할 때 동네는 캄캄했다.
친구와 약속보다 조금 일찍 나서 김밥집에 들리는데 손도 시리고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제법 겨울 같은 날이다.
그래도 꽤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두었던 원적산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는데 이른시간 도로에는 차량이
가득하여 아직은 나들이 철이구나 싶었다.
이천 산수유마을이 있는 백사에 도착해 영원사를 찾아 올라가는중 하늘빛이 서서히 밝아지더니 동쪽 야트막한
산 위로 붉은 해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잠깐 차를 세웠다.
근처에 축사가 있는지 진하게 풍겨오는 시골냄새를 맡으며 떠오르는 해님을 인증했다.
내려와 영원사 화장실에 잠깐 들렸다가 차에 올라 트랭글을 살펴보니 9.15km를 걸었다.
이만보를 걸었으니 운동량은 충분히 넘치고 시간은 쉼까지 약 5시간 걸렸다.
가까이에 이렇게 멋진 조망을 가진 산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니 아마도 가끔은 들려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답답할때 삶이 지루할 때 땀 흘리고 올라가 환히 트인 멋진 조망을 본다면 꽤 근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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