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산행은 동대산으로 정했다.
이즈음 동대산엔 어떤 꽃이 필까 궁금해서 먼길을 찾아갔다.
집에서 여섯 시 출발을 했으니 복잡하지 않게 다녀오게 되는 토요산행이다.
진고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역시나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가파른 오르막길을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휴게소에서 찻길을 건너면 바로 계단으로 동대산 진입로가 시작되어있고 등로는 이정표도 친절히 잘 표시되어있다.
가파르기는 하지만 코스가 짧고 오대산쪽으로의 능선엔 고운 야생화들이 피어있어 괜찮은 산행으로 기억된다.
밭을 갈아놓은것을 보니 뭔가 심을 것 같은데~~
건너편 노인봉 방향이다.
나중 저 터널처럼 생긴 생태로를 통해 주차장으로 내려갈 계획
생태로를 가려면 나중 이 다리 아래로 내려가야 할듯하다.
초록의 산길이 너무 좋다.
행복한 시간~
역시나 작년에도 만났던 감자난초가 꽃을 피웠다.
카메라는 배낭에 있고 아직은 핸드폰으로,,,
동대산 까지 오름길이 2km 가 채 안되니 굉장히 짧은 코스라 나는 능선을 따라 오대산 쪽으로 더 진행했다 내려올 생각이니 아마도 6km쯤 되는 산행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파른 길을 어느정도 오르면 이렇게 조릿대가 있는 산길이 시작된다.
역시나 꽤 가파르다.
앞서가는 친구의 모습이 빼꼼 보이는~ㅎ
쉬엄쉬엄 걷자 하는데도 힘든 것은 역시 힘들다~ㅋㅋ
이제 돌계단길이 시작되고 친구는 여전 씩씩하게 앞서서 가는데 저 친구 무릎이 영 시원찮아 병원에 다니면서도
오름길은 잘 오른다.
물참대꽃인가?
둥굴레도 꽃을 피우고 있었으나 고산이라 그런지 키가 짤뚱하다.
금마타리도 꽃망울을 달고 있으니 곧 피어나겠지?
철쭉꽃이 지금도 남아있다.
역시 북쪽의 고산이구나 싶었다.
이런 바위를 타고 오르는 길이 나타나면 정상이 가깝다는 것~
힘들지만 반갑다.
금마타리 쪼꼬미들~
바위채송화도 삐죽삐죽 자라고 있다.
오름길에 많은 꽃을 볼 수 있다면 조금은 덜 힘들 텐데~~ㅋㅋ
그래도 나타나 주는 철쭉이라도 눈 맞춤을 하며
은방울꽃도 참견해보고
해마다 5월 15일까지는 산방 금지기간이라 늘 그 후에 찾아오는데 이렇게 많은 노루귀의 잎새를 보니 벌금을 내더라도
내년엔 일찍 와볼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는~~ㅎㅎ
붉은 병꽃나무와 눈 맞춤도 해보고
아직도 남아있던 노랑 제비도 참견하고~
내가 늘 하는 말 국립공원 직원들은 다리가 모두 롱다리야?
어째 계단 하나 오를 때 허걱하게 만드는지,,,,
또 만났다 노랑제비~~
우와 졸방제비꽃이 참 이쁘다~
요강나물의 시커만 종도 보이고
홀아비바람꽃이 보이기 시작하니 곧 정상이겠다.
선재길 쪽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와 만나고~ 동피골이라고 했던가~
자꾸 나타난다 요강나물의 시커먼 종이~~ㅋㅋ
드디어 동대산에 도착했다.
여기서 잠깐 간식과 쉼을 하는데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올라오시더니 차돌백이쪽으로 잠깐 들어가시다 다시 돌아서
나오시기에 가져간 과일을 나눠드렸다. 그분은 그냥 바로 하산을 하신다고 내려가시고 우리는 어르신이 가셨던
오대산 차돌백이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을 하며 야생화를 살펴봤다는~~
친구가 담아준 동대산 인증
이번 사진을 보며 새삼 내가 늙어가는구나 싶어 슬펐다.
마음은 늘 씽씽하니 애들 같은데,,,,
하긴 낼모레 환갑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 어느새 우린 이렇게 나이 들었을까?
동대산 정상에 있는 매발톱나무부터 담느라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얼마나 설레며 올라왔는지~~
얼레지가 아래쪽은 벌써 오래전 졌는데 이곳은 좀 늦은 듯 꽃잎이 말린 얼레지를 만났다.
이런 게 고산의 묘미가 아닐까~
야광나무 하얀 꽃이 흔들리는 능선길로 들어섰다.
동대산의 능선길엔 나무들의 모양이 좀 신기해 자꾸 눈길이 간다.
아마도 고산의 능선이라 그런 걸까?
작년 너무 신기해하며 인증을 남겼던 나무와 만났는데 친구가 폰을 꺼내 들고 뭔가 사진을 남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얼레지가 지금까지 곱게 피어있었다.
첫 번째 헬기장과 만나며~
다시 동대산으로 돌아와 혹시나 건너편 조망이 나올까 싶어 찾아보았다.
나무 사이로 노인봉에서 소금강 산줄기가 보이고 그 너머로 동해바다가 어렴풋 보인다.
오를 때 생각한 대로 동물들이 다닐 수 있는 생태로 로 진고개 휴게소로 내려오며,,,
오늘 다녀온 동대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뭔가 살짝 아쉽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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