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 피어나는 꽃을 찾아보러 남한산성에 다녀왔다.
조금 이르지 싶긴 하였지만 청닭의 난초가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동문에 주차를 하고
먼저 노루귀 자생지를 찾았다.
늘 이른 봄날에만 노루귀를 보러 찾는 장소라 요즘은 어떤 아이들이 피어나고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보랏빛이 짙은 골무꽃이 피어있었다.
그러고 보니 골무꽃을 올 해에 보긴 처음이지 싶다.
봄날 고운 분홍꽃을 피웠을 줄딸기는 지금 붉게 익어가고 있어서 산객들의 손길을 바쁘게 만들고 있었다.
다니며 줄딸기 덤불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발자국으로 어지러웠다.
지느러미 엉겅퀴 꽃이 여러송이 보였다.
나름 그 모습을 담느라고 담았는데 오늘 하필 안경을 가져가지 않아서 초점이 영 그렇다.
꽤 많은 사진을 버리게 되었다는 이야기~ㅋㅋ
청닭의 난초를 만났다. 이곳은 내가 늘 보는 그곳은 아니다. 살짝 아래쪽에 속하는데
이렇게 벌써 꽃송이가 부풀어 있었서 마음이 급해졌었다.
지난주 다녀온 사진이니 아마도 지금쯤은 꽃을 피웠을 듯싶다.
오늘 무갑산을 다녀오고 내일 남한산성을 다시 찾았으면 했는데 비 소식이 있어 조금 아쉽다.
그러나 혹시 몰라 카메라와 등산 준비는 해놔야 하겠지~
기린초 꽃도 피어있었다.
저 작은 노란 별을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초점이 잡힌 사진이 몇 안되었다.
산딸나무의 꽃은 졌겠지 짐작했었는데 아직 남아있는 이쁘니가 있었다.
집에 돌아와 블로그에 사진을 옮기는 작업을 하며 살펴보니 꽃의 중앙에도 작은 꽃이 핀다.
그렇게 수없이 산딸나무의 꽃을 봤었는데 나는 멍청하게도 중앙의 저 우툴두툴한 게 열매가 맺히려는 것으로 알았었다.
새삼 신기하고 내가 모르는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다시 만난 청닭의 난초는 아직 꽃봉오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등로의 기린초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외대으아리꽃을 보며 성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보고 싶은 풍경이 있는지라,,,
금계국이 피어있는 포토존이다.
올해는 숫자가 좀 줄어든 듯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성벽에 땅비싸리 꽃이 피어있었다.
조금 시기가 늦어 꽃은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곱다.
털중나리 꽃이 피려나보다.
이제 꽃봉오리 맺은 아이들도 꽤 되니 아마도 곧 고운 나리꽃이 곳곳에 피어나겠지~
외대 으아리 작은 하얀 꽃도 만개를 넘어 스러지려는 듯싶었다.
하늘빛이 영~~
바람이 꽤 불고 소나기라도 내리려나보다.
바람 때문에 안 그래도 안 보이는 눈이라 성가신데 더 속상했다.
큰 뱀무 노란 꽃도 앙증맞게 피어났다.
알려진 청닭의 난초 자생지에 도착을 했는데,,,,
이렇게 변이가 된 아이들이 꽤 자라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이곳은 더 늦게 피어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골무꽃과 눈 맞춤 한번 더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성벽에 핀 기린초를 구경하며 내가 늘 쉬어가는 멋진 풍경의 제2남옹성에 도착했다.
이곳도 역시나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큰 까치수염의 꽃대도 이렇게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활짝 핀 털중나리를 만났다.
올 첫 눈 맞춤이라 살짝 흥분이 되어 그 모습을 이렇게 저렇게 돌려가며 담았으나 역시나 안경이 없으니,,,ㅜㅜ
달래 꽃도 찾아보고~
구슬붕이도 아직 피어있어 반가웠다.
옹성 돌계단에 앉아 얼려온 커피도 마시고 쉼을 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가슴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함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멍석딸기의 색상이 같은 곳인데도 다르다 연분홍, 진분홍~
가끔 등로변에 뱀무 꽃이 피어있어 반가웠다.
늘 걷던 길이 아닌 묘지 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벚나무의 버찌가 이제 익으려 한다.
뽕나무 열매 오디도 토실하게 과육을 부풀리고 있으니 곧 새까맣고 달큼한 열매를 맛보겠지?
묘지가엔 별다른 꽃이 없었다.
다만 몇몇 분들이 묘지의 보수작업을 하고 있어 다시 올라와 성안으로 들어왔다.
개심사 방향으로 가다 쥐방울덩굴이 어느 만큼 자랐는지 확인을 해볼 생각이다.
산길을 돌아 그곳에 가니 올해도 역시나 튼실하게 줄기를 뻗고 있었다.
조금 더 후엔 귀여운 쥐방울덩굴의 꽃을 만나겠지~
그 옆으로 잔뜩 맺혀있는 산딸기를 몇 개 따먹고 개심사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갔다.
다음 주쯤 오면 청닭의 난초 꽃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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