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시 반쯤 출발을 했다.
오월 새우란을 보러 갔어야 했으나 어쩌다 보니 못 가서 늘 아쉬웠는데 늦었지만 지금의 안면도엔 어떤 꽃이 피나
궁금해서 새벽 달려가니 여덟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도착을 했다.
첫 장소에 차를 주차하고 숲으로 들어서니 산모기들이 엄청났다.
혼산이라 천천히 발길 닫는대로 가고픈 곳을 모두 둘러보는 시간이 참 행복했다.
예전 찾았던 새우란 자생지를 찾아 지금 피어난다는 으름난초를 만나 반가웠으나 아직 꽃을 피우지는 않았다.
그래도 잘 보호되고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을 하며 능선으로 올라 보고 싶었던 호자 덩굴의 작은 하얀 꽃도 만나고
수없이 많은 꽃이 지고 난 후의 새우란들을 만났다.
내년엔 꼭 시기에 맞게 저애들의 활짝 핀 꽃을 만나리라 다짐하며 다시 두 번째 장소로 찾아갔다.
뜨거운 날씨에 커다란 저수지의 연못도 만나고 생생한 모습의 뱀허물을 만나 깜짝 놀라기도 하며 숲을 헤치고
다니다 등로로 올라오니 고운 제비란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끝물이라 아주 고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에 잠깐이지만 흐뭇했다.
내가 이름을 모르는 첫 눈 맞춤을 한 쥐꼬리풀도 만나고 때죽나무의 꽃이 끝물일 땐 이렇게도 피는구나 하는
새로운 모습도 만났다.
그리고 세 번째 장소로 가서 보고 싶었던 매화노루발을 만났다.
노루발은 이쪽에서도 흔하게 보는 꽃이지만 매화노루발은 만나지 못했기에 늘 궁금했는데 이번에 만났으나
불행히도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상태여서 아쉬웠다.
그래도 솔숲을 헤매고 다니다 보니 간혹 일찍 꽃을 피운 아이들을 만나 그 모습을 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역시나 끝물인 정금나무의 작은 종모양의 꽃을 본 것도 다행이었다.
그렇게 찬찬히 찾아보았지만 보지 못한 장소와 꽃이 더 많겠지 싶어 아쉬웠으나 돌아와야 할 시간이 다 되어
다시 운전대를 잡으니 피곤이 몰려와 혹시라도 졸음이 오면 쉼터에서 쉬어가야지 하고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다행히 졸지는 않았던 먼길 운전이었다.
몸은 조금 피곤했으나 마음은 가볍게 충만되었던 안면도 꽃 여행을 마치고 또 다른 곳을 찾아가 볼 요량이다.
어디를 가볼까나~~~^^
아래 부터는 핸드폰으로 담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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