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퇴촌의 생태공원에 연꽃이 하나둘 피어나더라.
근처에서 연꽃 하면 생각나는 세미원과 다산생태공원중 가까운 다산생태공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마음이 급해 잠깐이지만 고속도로를 탔다 평소에는 그냥 삼성리에서 미사리가는길로 능내를 가는데 오늘은
그랬다.
날은 희뿌옇고 썩 좋지는 않았고 많이 후덥한 여름날이지만 그래선지 주차장에 차가 많지 않아 좋았다.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꺼내고 얼음물이 들은 배낭을 짊어지고 나선길 참 많이 설렜는데 어쩐일인지 연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요 몇년간 이곳에 와보지 않았지만 연꽃이 많이 핀다는것을 아는데 무슨일일까?
연꽃이 피어있던 장소가 이렇더라,,,,ㅜㅜ
물옥잠만 드문 보라빛 꽃을 피우고 있고 연잎은 무성한데 꽃은 한송이도 없었다.
물옥잠의 빛깔이 참 곱다.
벗풀이던가 보풀이던가?
한때 습지 식물을 찾아봐 알았는데 가물가물한 이름이다.
저렇게 잎사귀를 떼어낸것인지 꽃송이를 뗀것인지 줄기가 많았던것을 보면 연꽃이 벌써 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많이 띄던 잠자리들이 쉬어가는 장소가 되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왔다.
멀리 노란 금계국이 이제 끝물을 달리는듯 지저분하게 보이더라.
화려한 모양과 색상에도 불구하고 내겐 늘 처연하게 보이는 능소화
원추리꽃들이 한쪽으로 심겨져 있어 꽃이 귀한 요즘 반가웠다.
물가에 사는 부처꽃도 한창이다.
강가엔 왕원추리가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백일홍나무의 분홍빛 꽃도 한창이다.
이쪽에선 귀했던 백일홍나무를 아랫녘에 내려가 가로수로 심겨진 모습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기후가 많이 변했다고 하더니 이젠 심심찮게 볼수있는 나무이다.
배롱나무라 부르기도 하고 백일홍나무라 부르기도 하는데 나는 어쩐지 늘 백일홍나무라 부르게 된다.
한켠에 심겨진 초롱꽃도 깨끗하니 고왔는데 아무래도 관리가 썩 잘 되지는 않는듯 보였다.
분홍꼬리조팝도 꽃을 피웠다.
우리동네는 논둑에서도 볼수있는데~ㅋ
황매화이다.
아직도 피어있는게 신기했는데 더 신기하게도 한 나무에서 겹꽃도 피어나는게 아닌가~~
커다란 밤나무엔 밤이 여물어가고 있고 강가의 초록 풀밭이 싱그러워 간혹 불어주는 강바람이 참 좋았는데
길가에 붉은무늬의 뱀이 스르륵 기어가고 있었다.
어느분 말씀이 꽃뱀이라고 독이 없는뱀이라 하시든데,,,,
집에 돌아와 검색으로 찾아보니 내가 본 뱀의 이름은 유혈목이였다.
독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유혈목이에게 물려 사망한 사례도 있단다.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더이상 갈데도 없고,,,, 우리동네 작은 공원의 연꽃이라도 보러 가야겠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복분자 딸기가 붉게 익어간다.
그중 검게 익은게 있어 따먹어봤는데,,,,
주차장에 도착해 집으로 출발을 했다.
팔당댐쪽으로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길가에 연꽃이 피어있는게 보여 다시 차를 세우고~
카카오맵에선 이곳을 연꽃마을이라 하더라.
강쪽으론 이렇게 연잎만 무성한데 반대편쪽으로 연을 키우는 장소가 있고 그곳엔 지금 연꽃이 피고 있었다.
멀리 연잎사이로 볼수있던 연분홍의 연꽃
이렇게 봉우리도 꽤 많으니 한동안 연꽃을 볼수있을듯하다.
연밥이~~ 봉우리가~~~
너무 고와서~
향기까지 고와서~
이렇게 저렇게 한참을 바라보고 담아보고~~
한참을 연꽃과 놀다가 조금 더 걸어보기로 했다.
예전 왔을때 이길로 더 올라가도 연밭이 있었고 물옥잠을 키우던 밭도 있었던 기억을 따라서,,,
저기 멀리 팔당댐과 예빈산이 보인다.
물옥잠을 키우던 밭은 지금 이렇게 변해있었다.
물오리들의 놀이터,,,
그래도 드문 남아있는 보라빛 꽃
물가에 석잠풀도 몇줄기 꽃을 피우고 있다.
연밭이 있던 장소는 생태공원쪽과 같이 이렇게 정리를 해놨고 오리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트랭글을 보니 오늘도 그럭저럭 만보를 채웠다.
시간도 네시가 가까워지고 그만 돌아가기로 하고 되돌아 나오는데 경찰 두분이 119구급대 두분과 바삐 오고 있었다.
무슨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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