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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에 꽃

22.9.13 평창으로 물매화를 만나러 나선길~~

by 동숙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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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엘 갈까?

용문산에나 다녀올까?

고민을 하다가 무작정 배낭을 들고 나선길이었던 화요일 아침이었다.

 

비가 부슬 내리는 모습을 보며 요즘 일기예보 왜이래? 소리가 저절로 나오며 동해안과 남쪽은 비가 올것이고 수도권은

저녁부터 내리고 영서지방은 흐리기만 할거라던 예보가 생각나 날씨검색을 하니 평창은 비가 오시지 않을거란다.

그래서였다.

기왕 집에서 나왔으니 조금 이르긴 하지만 물매화가 피었나 평창엘 가보자 마음을 정한게,,,

 

긴 연휴 뒤끝이고 평일이고 아무튼 도로가 한산해서 달리는 내내 뭔가 속이 뻥 뚤리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덕사 계곡은 내키지 않아 그나마 한산한 원동재로 향하는 길이 참 좋았다.

 

 

 

수박풀이 꽃을 피우고 있다.

신기해 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는데 나중 내려올때 다시 찾아보니 꽃잎을 다 오무리고 있었다.

 

 

 

아~~ 아름다운 솔체가 꽃을 피어줘 얼마나 고맙던지,,,,

내가 야생의 솔체를 처음 만났던것은 한계령에서 오르던 설악이었다.

그곳은 고산답게 나지막하게 자라던 고운 보랏빛의 솔체였는데 몇년전 이곳 원동재에 와서 너무 흔하게 피고 있는 솔체를

만나고 조금 허망하긴 했지만 그 고운 모습에 행복하던 생각이 난다.

 

 

 

여느해보다 일찍 와서 아직 숲은 초록의 기운이 더 크다.

그렇지만 가을,,,, 그것이 다가와 맘 저쪽이 시린 느낌이더라.  그래선지 보랏빛의 꽃을 보면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나비나물의 꽃이 청보라빛이었다.

 

 

 

나도송이풀이 한창이라고 해야하나?

임도를 오르는 길가에 꽤 많이 보였다.  강원도에 오면 흔하게 보이는데 우리동네에선 귀한 아이라고 할까?

 

 

 

여뀌와 물봉선이 어울려 피어있다.

 

 

진득찰과 오리방풀 참나물등이 어우려 임도길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잘한 쥐손이풀들의 귀여운 모습에도 눈맞춤을 하며 걸었다.

 

 

지난번 폭우에 작은 냇가의 물소리가 꽤 경쾌했다.

 

 

여기에도 있네 수박풀이~ 

예전 왔을때는 왜 못봤을까?

 

 

초입의 물매화도 그렇고 여기 임도길의 물매화도 너무 이른가보다.

저렇게 자잘하게 봉우리를 맺고 있는 모습만 보았는데 폭우로 인해 임도길에 수로작업을 하느라 포크레인 작업을 했는지

예전 있던곳이 파헤쳐져 있어서 안타까웠다.

 

 

솔체를 들여다보다 눈에 띈 병아리풀이다.

지금은 늦은 시기라 열매를 맺고 있긴 하지만 꽤 많은 아이들이 살고있다.

 

 

싸리집안의 전동싸리도 만났다.

 

 

이 아이의 이름이 궁금했다.

하찮은 들풀로 많이 자생하고 있었는데 가만 들여다보니 쪼그만 꽃이 너무 귀여운게 아닌가~ㅎㅎ

하도 작아 촛점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는 아이였지만 열심히 들여다보고 왔는데 이름이 뭘까 너무 궁금해 찾아보다 포기

결국 모야모에 문의하니 큰땅빈대, 혹은 비단풀, 지금초로 불린다고 한다.

 

 

흰전동싸리는 꽃이 전동싸리보다 크다.

 

이 작은 보랏빛 꽃을 가진 아이의 이름도 모야모에서 궁금증을 해결한 아이다.

개차즈기,보랏빛차즈기로 불린다는데 처음 만난 아이가 아닐까 싶다.

 

 

흰전동싸리이다.

 

귀여운 병아리풀과 큰땅빈대~

두녀석 다 너무 작아 촛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풀사이로 조그만 봉오리들이 가득이다.

이곳이 물매화가 제일 많이 살아남은 장소라고 할까?

 

 

송장풀이 아직 피어었었다.

 

 

원추리까지 피어있어 신기했는데 비탈의 풀밭은 벌목을 한 장소인지라 들어서기 두려웠다.

 

 

비탈에서 힘들게 자라고 있던 나도송이풀의 모습

 

 

부추가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던~~

 

 

까실쑥부쟁이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잔대는 꽃이 지고 역시나 열매를 맺고 있다.

 

 

비탈에서 만난 참취꽃

 

 

오이풀도 만났다.

 

 

하얀 밥풀을 두알 머금은 며느리밥풀꽃도 만났다.

 

 

저기 임도를 따라 올랐다가 내려와 벌목지 산비탈을 오르다~~

왜 이 비탈을 헉헉거리며 올랐는지,,,,ㅋㅋ

결국 이 산을 반대쪽으로 내려섰는데 길도 없어 헤메며 내려갔다.

 

 

익모초 꽃도 만나고~

 

쓴풀도 아직 너무 이르다.

아마도 물매화 필때쯤엔 쓴풀도 피어나지 않을까 싶다.

 

 

이곳은 수수밭이 꽤 많았는데 올해는 입구에서만 수수밭을 보았다.

아직 덜 익은 수수밭을 보며 꽤 이르게 왔구나 싶다 예전 왔을때는 붉은수수밭이었는데,,,

 

 

하얀병아리풀도 만났다.

처음 만나는 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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