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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에 꽃

22.8.20 대덕산의 늦여름꽃

by 동숙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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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팔월에 다녀온 대덕산의 여름꽃을 이제야 정리를 한다.

이러저러한 일이 많아 미루었던 꽃사진을 올리며 지난 추억을 되살리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네,,,ㅎ

 

광주에서 올라온 친구와 셋이서 만나 검룡소를 지나 대덕산을 오르고 내려오며 지나쳤던 검룡소를 다시 들려던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다.  그러고 보니 작년 대덕산에 가자 모였던 날도 비가 와서 포기를 하고 만항재와 정암사만 둘러보고 왔었는데 이곳은 올 때마다 날이 썩 좋질 못하였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이번엔 강행을 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등로로 들어서는 길가에 피어있던 네잎갈퀴의 꽃이 빗물을 머금고 있다.

 

 

비와 안개까지 가득해 우리 신선이야 하며 웃었던 등로엔 가끔 당귀꽃도 보인다.

 

 

개시호 작은 노란꽃도 빗물을 머금고,,,

 

 

오리방풀의 자잘한 보라빛꽃도 만났다.

 

 

분취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듯 싶다.

 

처음 대덕산에 오르며 만났던 희한한 식물의 이름이 무얼까 엄청 궁금했었는데 친구가 우엉이라 알려줬던~ㅎ

역시나 또 만난 우엉꽃이다.

 

 

쑥부쟁이 연보랏빛 꽃이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주던 풍경~

 

 

검룡소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힘차게 느껴지는 것은 얼마 전 큰비가 오셨기 때문이겠지?

 

 

촉촉이 젖은 숲길을 걷는 느낌은 걸어본 이만 아는 상쾌함이지~

 

속단과 참 헛갈리는 송장풀이다. 

 

 

계곡가에 배초향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흰물봉선

 

분홍물봉선

 

병조희풀의 작은 호리병도 만났다.

 

 

산비장이도 꽃을 피우고 있고~

 

 

여우오줌이 꽤 자주 눈에 띈다.

 

 

송장풀도 자주 눈에 띄고~

 

 

흰진범 오리궁둥이도 만났다.

 

 

삼거리에서 분주령을 먼저 찾기로 하고 오르는 길~

 

 

작년엔 산사나무 열매가 붉게 익어 떨어졌을 때 왔었는데 올해는 조금 이르게 왔다.

 

 

각시취 꽃도 만나게 되니 어떤 색상을 만나게 될까 궁금해지더라는~

 

 

층층이꽃도 자주 눈에 띈다. 이곳은 분주령에서 대덕산으로 오르는 오름길이다.

 

 

일월비비추가 꽤 많은 꽃을 피웠었나 보다.

 

 

두메담배풀도 눈에 띄기 시작하고~

 

 

옥잠난초였을까?

 

 

쑥부쟁이와 산비장이가 흐드러진 대덕산 바로 밑 안부의 모습은 살짝 가을느낌이 난다고 해야 할까?

 

 

쑥부쟁이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듯했다.

 

 

산비장이와 나비

 

 

자주꽃방망이도 피어있다.

 

앞선 이의 뒷모습과 대덕산의 안개가 신비로운 풍경

 

 

쥐손이풀과의 꽃들은 구별이 참 쉽지 않다.

어차피 쥐손이풀과에 속한 아이들이 그냥 쥐손이라 불러줄까 이질풀이라 불러줄까?

 

 

이곳 대덕산에는 산외가 유난 많이 번식을 하는 것 같았다.

작년 반대쪽에서 오를 때도 좀 많이 퍼졌구나 싶었는데 이쪽에서도 역시나 꽤 많은 개체가 보였다.

 

 

자주 여로는 이제 씨방을 맺고 있더라.

 

 

그다지 어렵지 않은 길로 보이는데 오를 때 왜 그리도 힘들던지,,,,

 

 

작은 종과 닮은 잔대꽃도 가끔 눈에 띈다.

 

 

역시나 모싯대도 보이는 대덕산이다.

 

 

사진을 찍으며 액정에서도 저렇게 한 귀퉁이가 검게 표현되어 고장이구나 싶었다.

나중 집에 와 렌즈를 바꾸어보니 다른 렌즈에선 멀쩡히 표현되는 것을 보니 아마도 렌즈의 이상인가 보다.

 

 

드디어 대덕산 정상에 올랐다.

친구들과 이곳에서 핸드폰으로 인증도 하고 했는데,,,,

 

 

각시취꽃이 만발이다.

연보랏빛이라고 해야 할까?

 

 

짚신나물도 흐드러져 열매를 맺고 있다.

 

갈퀴나물

 

산비장이

 

어수리

동자꽃

 

쑥부쟁이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우리 꽃들을 만나며 한껏 행복에 겨워하다 만난 노랑투구꽃을 보며 아~~ 했다는

이번에 대덕산에 오르며 꼭 보고 싶었던 아이였다.

 

 

노랑투구꽃

 

마타리꽃

 

 

하늘말나리의 씨앗이 여물어간다.

 

 

개시호 자잘한 노란 꽃도 만나고,,,

 

 

양지꽃도 만나고~

 

 

매발톱나무의 열매를 만나니 반가웠다.

봄날 노랗게 종종 매달린 꽃이 지고 나면 이렇게 붉은 열매를 맺는구나~

 

 

 

 

비가 부슬 내리던 팔월의 토요일에 친구들과 올해도 대덕산을 찾았다.

아직 다리가 성하고 체력이 되어 고운 우리 꽃과 눈 맞춤을 하러 다니는데 과연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볼 수 있을 때 열심히 봐야지 하는 마음에 점점 급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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