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유월의 친구들과 산행은 홍천 남면의 금학산으로 정해졌고 이달엔 집안의 행사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친구들의 불참이 많아져 상배와 원식이 그리고 나 이렇게 셋만의 산행이 되었다.
금학산은 수태극을 볼수있는 유명한 장소로 알려져 많은 산행객을 예상했으나 날이 워낙 더워 서너팀의 산객들만 마주쳤다.
중간쯤 올라 유순한 산이다 생각했으나 그후로는 가파르고 바위도 제법 많은 산이었다. 그러나 꽤 힘들게 올랐다는,,,ㅎㅎ
김밥과 비빔국수로 정상에서의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길 무릎이 불편해 이젠 더 조심해 산행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슬픈 생각이 들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이럴때 참 슬프나 둘레길 걷기 짧은 산행등으로 대체하지 라는 생각으로 내려왔다.
본격적인 여름 산행이 될 다음번 장소는 가평의 어느 계곡으로 정해지고 날짜는 칠월중 친구들과 맞춰 하기로 하고 헤어져 돌아왔다.
기다려줘 맞춰줘 고맙다 친구들,,,^^
시골 분교가 폐교가 되었고 그곳에 주차를 했다.
그곳으로 가는중 도로에서 바라본 금학산은 그다지 힘들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산이기에 오르막으로 시작은 하였으나 워밍업 하는 느낌이었다.
앞서 걷는 친구들의 모습도 핸폰에 담으며 걷던 산길,,,
중간쯤 오르니 가파라지는 산길,,,
길에 피어나는 나리꽃 작살나무꽃 등을 보며 힘듬을 잊어보려 했으나 덥고 땀은 흐르고 결국 조끼는 벗어 배낭에 넣고 걸었다.
물을 꽤나 마신듯,,,
쉼을 하며 바라보니 겨우 먼 조망이 터지고 답답함이 덜어지는듯 했다.
나뭇가지 사이로 저 아래 강이 보이고 길은 더 가파르다.
쉬엄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곧 정상에 올랐다.
작은 정자엔 앞선 산객이 식사중이고 우리는 정상에서 인증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명한 수태극을 보았으나 뜨거운 햇살에 바로 자리를 떠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적당한 그늘에서 점심을 먹었다.
상배가 준비해온 비빔국수와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커피도 마시고 하산길로 정한 길로 내려오는데 돌양지며 바위채송화 일엽초등이 사는 험한 바윗길을 내려와야 했다.
밧줄도 잡고 호치키스 박혀있는 바위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등 오름보다 더 난해한 내림코스였다.
아이고~를 연신 내뱉으며 내려와보니 위험해서 우회등로가 있었다는,,,ㅜㅜ
거친길이 끝나고 가파르긴 하나 흙길인 등로를 따라 내려오는길은 조금 지루했다.
무릎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아프기 시작해서 걸음이 늦어졌다.
친구들을 앞서 보냈으나 안보일 정도가 되면 기다려주며 배려해주니 고맙고 미안하고 참 복잡한 심정이었다.
긴 길을 내려오니 바로 강이 보였다.
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계곡에서 쉼을 했다.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그니 그제야 더위가 가시는듯,,,
강과 붙은 작은 오솔길을 따라 차를 세워둔 노일분교쪽으로 오는데 웬 마네킹을 ,,,
강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시원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울이 피라미 낚시하기 딱 좋아보여 원식이는 감탄을 했다.
조만간 낚시하러 오지 않을까 싶기도,,,ㅋㅋ
뜨거운 도로를 따라 걸어 분교에 도착하니 약 다섯시간쯤의 산행이었다.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오는길은 본격적인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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