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와 같이 양구 봉화산으로 향했다.
지난가을 어디선가 봉화산 포스팅을 보고 한 번쯤 가봐야지 했었다.
조망이 참 멋져서 설악을 비롯 멋진 산군을 볼 수 있다기에 맘속에 넣었는데 오늘은 일기가 나빠 그런 멋짐을 볼 수 없어 좀 아쉽기는 했다.
집에서 가는 거리도 꽤나 멀어서 두 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을 했다.
주차장은 수림펜션이란 곳을 검색을 해서 찾아갔는데 주차장이 넓어 편했고 평일이고 일기가 좋지 않을 거란 예보 때문인지 우리만 봉화산을 찾은 듯~ㅋ
처음 등로를 찾는데 잠깐 헤맸다는~
사유지를 통과해 가야 해서 그랬는데 잠깐 둘러보니 금방 등로 이정표가 보였다.
널따란 길을 올라가며 둘러보니 가을을 지나 겨울 같은 느낌이다.
살짝 오르막이 요즘 운동을 안 해서인지 숨도 차고 힘도 들더라는
그러나 곧 몸에 열이 오르니 컨디션이 회복되더라는~
배 과수원을 지나고 등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누가 노란 인형을 올려놓았더라 귀여운 인형과 딸램을 사진에 담고 또 걷다 보니 새로 설치한 벤치가 보였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편하게 올라온 듯 서서히 가팔라진다.
작은 냇물도 흐른다.
길은 점점 가팔라지니 앞서 걷는 딸애가 힘들어하더라
그래도 젊음이 좋아 잘 오른다.
작은 능선에 올라 조금 걷고 나니 본격적 능선이 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꽤 가파르다.
딸애가 지금도 힘든데 저길 어찌 오르냐 걱정하는데 가파른 산길은 늘 지그재그로 오르게 되어있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하니 다시 앞선다.
작은 너덜도 지나고 구불 지그재그 오르다 보니 드디어 본 능선 삼거리였다.
이곳에도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며 음료도 마셨다.
능선길은 그다지 쉽지 않았다.
계속된 오르막은 나무받침 계단과 돌계단이 연이어 나타나고 앞서 걷던 딸램은 결국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다~
씩씩하게 잘 올라온다~
힘내자 딸램 등등 격려하며 오르는데 얼굴이 하얗다~ㅋ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앞이 훤해지고 다른 포스팅에서 보았던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보니 드디어 정상인가 보다.
허옇게 바랜 얼굴의 딸램도 슬쩍 웃음기가 보인다.
멋진 풍경에서 사진도 찍어주며 봉화산의 특이한 정상표지 흰 항아리를 향해 조금 더 걸었다.
정상에서의 풍경은 그야말로 곰탕이다~ㅋ
멋지다는 산조망은 볼 수 없었고
흰 안개가 흘러 우리는 선녀인가 보다 하며 웃었다.
바람을 피해 바위옆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둘이 수다를 떨고 있는데 이곳에 와서 처음 사람을 만났다.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셨는데 혼자 오셨다. 우리는 안녕하세요~ 합창으로 인사를 건네니 답례를 해주시고 잠시 후 하산을 하셨는데 나중 주차장에서 뵈었다.
봉화산은 오늘 그분과 우리만의 산이었다.
바람이 불고 땀도 식고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 하산하기 시작했다.
역시 하산은 오름보다 좀 쉽다는~ㅋㅋ
오를 때 못 본 겨우살이도 보고 신기해 사진을 찍었는데 영 거시기하다.
노란 열매가 이쁘게 달렸던데,,,
거의 내려와 숲의 나뭇가지에 앉은 인형도 만나고 오를 때 만났던 귀여운 노랑 꽥꽥이도 다시 한번 사진으로 남기며 주차장에 도착했다.
점심은 다시 춘천으로 가서 닭갈비를 먹을 계획이다.
춘천까지 거의 한 시간 닭갈비 골목으로 유명한 명동을 찾아가 검색해 둔 혜정닭갈비집을 찾아갔다.
예전과 다른 요즘식의 닭갈비였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그런 맛~
이인분을 포장으로 더 주문하고 우리는 그곳의 주인장이 조리해 주는 대로 편케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 돌아오는데 기어이 비가 내렸다.
딸애는 피곤한지 졸기에 의자를 뒤로 하고 자라 하니 잘 자더라는,,,
임영웅 노래를 틀어놓고 운전을 하는데 어찌나 졸리던지 힘들게 집에 도착했다.
다음에는 가까운 근처의 산을 가기로 했다. 잘 따라와 준 딸램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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