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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4/21 설매재에서 용문산으로~

by 동숙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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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었다.

따스한 봄날이 계속되더니 요 며칠 날이 추워지고 오늘은 바람까지 많이 불었다.

살짝 고민을 했다 그냥 집으로 들어갈까 아님 계획대로 산으로 가볼까?

어쩌면 바람이 많이 불어 산에 사람이 적을 거라는 생각에 내친걸음 그냥 양평으로 향했다.

 

설매재에 차를 세우고 늘 가던 왼쪽방향 대부산 쪽이 아닌 반대편 용문산 쪽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차는 네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마침 비슷한 연령대의 여자분이 카메라를 들고 그쪽 방향으로 오르기에

나만 별난 사람은 아니구만~~ 속으로 생각을 했다는,,,ㅋ

 

첫 눈맞춤은 노랑제비꽃으로 시작했다.

올해 노랑제비꽃은 역시 첫눈 맞춤이다 다른 해에도 노랑제비꽃은 내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였는데

어쩌면 내가 찾는 꽃밭이 고산이 아니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용문산으로 오르면서 노랑제비꽃을 정말 많이 만났다 원 없이~

 

 

노랑제비꽃

 

설매재에서 오르면 700 고지쯤부터 산행이 시작되어 된다.

역시 고도가 높다고 어린 새순들이 연둣빛으로 곱다.

바람만 아니었다면, 일 마치고 온 오후 시간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난 이곳에서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듯,,,

족두리풀 꽃이 종종 눈에 띈다.

 

 

족두리풀꽃

 

생강나무

아래쪽엔 생강나무 꽃이 벌써 다 떨어지고 은빛 새순은 연둣빛으로 곱게 펄럭이는데

여긴 이제야 생강나무 꽃이 시들어간다.

 

 

노랑제비꽃

 

처녀치마

 

처녀치마

 

처녀치마

 

처녀치마

처녀치마도 첫 눈 맞춤이다.

늘 시기가 맞지 않아 꽃대를 올리거나 아님 꽃이 다 진 후에나 보았는데 

이쁘게 보랏빛 치마를 퍼트린 이 아가씨를 만나서 무지 반가웠다.

 

 

노랑제비꽃 군락

 

노랑제비꽃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아이들을 만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개별꽃

 

개별꽃

 

진달래

진달래도 이제 시작이었다.

심지어 꽃 봉오리만 맺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는,,,

춥다.

 

 

개별꽃

개별꽃이 연이어 나타나더니 얼레지가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얼레지도 역시 봉우리 상태도 많고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는 듯했으나 날이 썩 좋지 않아 

활짝 피어난 아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노랑제비꽃

 

 

얼레지의 색상이 참 옅다.

그나마 꽃잎을 열어줘서 반가워 그 모습을 담았다.

 

 

 

한 무더기 피어난 족두리풀

이 애를 담으려면 늘 공손히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이곳은 애들이 너무 쉽게 보여주더라는,,,ㅋ

 

 

얼레지

 

피나물꽃

 

얼레지

 

얼레지

며칠 전 우박도 내렸다더니 저 고운 꽃잎이 상처 투성이다.

그래도 얼레지 군락을 만나 정신없이 돌아다녔다는,,,ㅋ

 

 

홀아비바람꽃

바람이 그렇게나 불더니 그날 돌아와 사진만 쭉 올려놓고 글은 오늘에서야 쓰는데

아마도 바람에 내 정신도 날아갔었던 듯,,,

사진의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이 애는 내가 용문산 거의 다 올랐다가 얼레지 밭에 홀려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 담은 아이였는데,,,

 

 

 

이사진 역시 내가 오늘 걸은 길의 초입이다.,,,ㅜㅜ

 

 

 

저기 앞에 붉은빛이 얼핏 보이는~ 그분이 내 앞서 오르시던 카메라를 드셨던 용감한 분~ㅎ

이 사진 역시 막 오르기 시작하며 찍은 모습인데,,,ㅜㅜ

 

 

노랑제비꽃

 

 

사진으로 보면 저렇게 이쁜 하늘이었으니 쬐꼼 날씬했다면 날아갔을 정도의 바람이 상상이 안된다.

정말 굉장한 바람이었는데~~

 

 

양평시내방향

 

아신방향

 

대부산방향

 

장군봉방향

 

사나사 계곡에서 오르는,,,

 

바람이 불어 휘날리는 리본들

 

노랑제비꽃

 

이렇게 평온해 보이는데~~ㅎ

 

처녀치마

 

길섶의 노랑제비꽃들

 

진달래 피어난 오름길

 

처녀치마

 

처녀치마

 

처녀치마

 

처녀치마

 

북한강이 멀리 보인다 청평 설악방면

 

장군봉

 

개별꽃

 

멀리 용문산 공군부대 시설물이 보인다.

 

얼레지

 

노랑제비꽃

 

용문산이 가까워질수록 나무들이 앙상하다.

 

나도바람꽃

 

나도바람꽃

 

얼레지

 

박새와 얼레지

 

 

여기서부터이다.

완전 꽃밭이었다 그 덕에 나는 용문산 정상을 포기하고 이 계곡을 타고 내려갔다는,,,ㅋ

 

 

나도바람꽃

올해 처음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꿩의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만주바람꽃 등등 꽤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생각지도 않게 이곳에서 나도바람꽃을 만났다니 어찌나 행복하던지~

 

 

현호색

이제는 카메라에 담기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던 파랑새 현호색을 또 만나고~

 

 

꿩의바람꽃과 얼레지 꽃 봉우리

 

나도바람꽃

 

나도 바람꽃

 

나도바람꽃

정말 곱다~~^^

 

 

얼레지

 

나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복수초도 꽤 보인다.

 

복수초

씨방을 맺고 있는 복수초를 보며 내려왔는데 이렇게 꽃을 피운 늦둥이 복수초를 만났다는~

 

 

복수초 ㅡ 황금술잔

 

개구리갓

이 애를 처음 만나고 생긴 것은 딱 미나리아재비를 닮았는데 뭔가 다르다.

신기하게도 군락을 꽤 넓게 이루고 있더라는,,,

나중 돌아와 찾아보니 개구리 갓이라는 이름의 귀염둥이였다.

한라산과 설악에서 발견된다는데 어찌 이곳에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냐~~ㅎ

 

 

개구리갓

 

개구리갓

 

개구리갓

 

개구리갓

 

 

한참을 내려왔는데 습지였던 계곡을 점점 넓어지고 내려올수록 꽃밭이다.

길도 없는 오지였다.

 

 

홀아비바람꽃과 개별꽃 그리고 개구리갓

 

홀아비바람꽃

 

 

시간이 꽤 늦었는지 숲이 어두워진다.

서둘러 길로 나서야 하는데 한참을 가도 이 계곡은 끝이 보이지가 않았다.

너무 이쁜 화원이라 발걸음을 빨리 해야 함에도 자꾸 눈이 옆으로~~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길로 나서게 되었다.

얼마나 숲을 헤매고 다녔던지 집에 돌아와 목에 오돌토돌 알레르기가 다 돋았다는,,,

아마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무엇인가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

발바닥은 불이 나고 가야 할 길은 지도를 보니 꽤 멀고 부지런히 걸었다.

 

 

 

멀리 보이는 산을 당겨보니 대부산 촬영장 근처이다.

이제 얼마 안 가면 주차된 장소가 보일 듯,,,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바람은 조금도 잠잠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찌나 춥던지 사월에 손이 다 곱았다는,,,ㅋ

 

 

어비산

 

 

드디어 주차된 설매재에 도착했다.

등산화부터 풀고 편한 신으로 갈아 신고 옷의 검불을 털어내는데 흰둥이가 꼬리를 말고 슬슬 다가온다.

아마도 작년 겨울에 우리와 동행했던 그 흰둥이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내겐 먹을게 우유와 과자뿐인데,,,ㅜㅜ

주면 안 되는 줄 알면서 과자 한쪽을 주니 물고 조금 떨어져 맛나게 먹었다.

다음에 또 만나자 댕댕 아~ 인사를 하니 알아들은 듯 한쪽으로 비켜서더라는,,,

 

돌아오며 추웠던 몸을 녹이느라 차에 히터를 틀고 열선도 올렸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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