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날이 흐려 산에 가려는 약속을 취소했었다.
모처럼 집에서 푹 쉬자 마음먹고 그동안 보고 싶었던 넷플릭스 영화도 보며 말 그대로
뒤굴 뒤굴 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날씨 탓인지 몸이 영 불편했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찜질방을 갔을텐데 사람 모이는 장소는 요즘 가지 않는지라
저리고 쑤시는 관절들이 얼마나 짜증스러웠던지,,,,
월요일이 되고 날씨는 썩 맑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좀 걷자고 마음먹고 오전일을 마치고
남종면 귀여리에 있는 팔당물안개공원으로 향했다.
바람이 꽤 많이 불었다.
그래도 아랑곳없이 사람들은 북적였는데 가만 보니 쑥을 뜯는 여인네들이 대부분이다.
그 사이로 한들한들 걸어 다리를 건넜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그렇지 않아도 카메라 렌즈를 잘못가져가서 멀리 피어있던 수레국화를 담느라 애를 썼다.
바람에 흔들리는 수레국화가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았다는,,,
다리를 건너 귀여섬으로 들어섰다.
썩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사진으로는 참 평화로운 풍경
바람이 그렇게나 많이 불었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된다.
귀여 섬엔 살갈퀴 진분홍 꽃과 아주 작은 얼치기완두가 한창이었다.
물론 토끼풀도 빠지지 않았고,,,
개망초꽃과 비슷하나 헛꽃인 흰 부분이 개망초보다 풍성하고 마치 빗질을 하지 않은 듯하다.
개망초는 좀 더 단정한 모습이라고 할까?
꽃마리도 종류가 꽤 많다.
꽃마리, 참꽃마리, 섬꽃마리, 덩굴꽃마리 등
그중 제일 작은 아이 꽃마리이다.
어찌나 작은지 나는 요 녀석을 담느라 바람 부는 날 꽤 애를 먹었다는,,,ㅋ
비록 바람은 많이 불었으나 우리 들꽃들과 눈맞춤을 하며 걸었던 하루
이쁜 쉼터에서 잠깐 앉아 바람을 맞아보기도 하였다.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5/14 다산생태공원 산책 (어르신과 함께) (0) | 2020.05.14 |
---|---|
5/13 약수산에서 벌봉으로 (0) | 2020.05.13 |
5/1 용문산 (0) | 2020.05.11 |
4/29 경기 광주 무갑산 (0) | 2020.04.29 |
4/23 사나사 계곡으로~~ (0) | 2020.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