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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5

24.10.26 오대산 선재길을 친구들과~ 거의 십년쯤 전에 선재길을 친구들과 걸었던 추억이 있다. 아름답던 단풍과 꽤 많이 모였던 친구들 숲에서 점심을 먹으며 엄청 떨었던 기억,,, 세월이 많이 흘러 친구들은 하나둘 떠나고 매달 산에 같이 가는 친구는 이제 여섯으로 줄었다. 이번엔 그나마 광주에 사는 재환이가 빠져서 다섯이 걸었다. 긴세월과 함께한 친구들이라 더 소중하고 애틋한,,, 올해는 기상이변이 유난해서 과연 선재길의 단풍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하며 도착했는데 인파는 그때와 비슷한데 단풍은 역시 기대이하였다. 채 물들지도 못하고 잎을 떨군 나무들도 있고 이제 물들기 시작하는 고운잎도 있었다. 특이한 점은 계곡의 물이 엄청 많은게 인상적이었다. 세월이 흐르니 사람도 자연도 변화하는게 참,,, 서글프단 생각이 들었다. 선재길 초입에서 친구에.. 2024. 10. 27.
2024.3.4 월정사 숲길걷기 오전 발왕산에 다녀오고 아쉬워 조금 더 걷기로 하고 들린 월정사. 상원사 오대산 북대미륵암 등에 다니며 초입의 월정사는 늘 그냥 지나쳤었다. 오늘 모처럼 마음먹고 둘러본 월정사는 큰절답게 부속건물도 많고 화려해 보였으나 어쩐지 내겐 너무 먼 그대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냥 한바퀴 둘러보고 초입에 있는 순환둘레길 전나무숲길을 둘러보는것으로~ 약 2km쯤 되는 평길로 누구나 걸을수있는 그러나 너무 멋진 숲길이었다. 아주 괜찮은 산책을 하고 늦은 식사를 하러 매표소 옆의 식당촌에 들렸는데 최악의 식사를 했다고 해야할까? 딸애가 주문한 산채비빔밥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으나 내가 주문한 황태국은 재료인 황태도 무우도 두부도 거의 날것이었고 그런 와중 풀어놓은 계란은 어찌 익었던지 참 의아했다. 뚝배기에 나왔는데 미.. 2024. 3. 5.
23.10.14 오대산 북대 미륵암에 다녀오며 시월의 친구들과 산행은 오대산으로 이른 단풍을 보러가자 했었다. 예보에서 비가 내린다고 하였지만 정오가 지나 조금 내린다기에 우비와 우산을 준비하고 이른시간 집결지에 모였다. 이번 산행에 발목을 다친 근희와 연이은 강행군으로 도저히 체력이 안되겠다는 재환이가 빠져 넷이 단촐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가을가을하다. 올라오며 보았던 선재길의 멋진 단풍도 역시나 설레게 하는데 충분했다. 임도길을 따라 걷는 산행이라 모처럼 어찌나 편하던지~ㅎㅎ 덕분에 도란도란 밀린 이야기 나누며 걷기 좋았다. 선재길 계곡과 달리 위쪽은 완전 물든 단풍이 아니어서 곱게 든 단풍만 보면 핸드폰을 들이대게 되더라는~~ 반 정도 와서 잠깐 쉼을 했다. 물도 마시고 걷다보니 더위져 옷도 벗어 배낭에 넣고.. 2023. 10. 22.
23.8.5 오대산 비로봉 올해는 유난히 더운 여름이다. 사월부터 새로운곳으로 출근을 하다보니 주중의 가벼운 산행을 하지 못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것을 부쩍 느끼는 요즘이다. 작년인가 겨울 오대산에 오르려다 컨디션 난조로 적멸보궁을 지나 산막있는 근처에서 돌아왔던 기억에 언제고 다시 올라야지 마음먹은 비로봉을 이 더운 여름날 게다가 체력이 떨어진 요즘 선택했던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짐작은 했을까? 아무튼 시작은 했다. 이른시간 상원사 오르는 길은 한적해서 깊은 숲과 맑은 계곡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내내 비오다 모처럼 맑은 하늘빛이 어찌나 이쁜지,,, 주차를 하고 오르는 길 다람쥐들이 유난하게 많은 오대산이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 하지않는 아니 오히려 인기척이 느껴지면 쪼르르 모여들 정도였다. 야생의 금꿩의 다리는 .. 2023. 8. 13.
2022.2.5 오대산 적멸보궁 한달이 조금 안되게 내겐 많은 일이 있었다. 세상에서 말하는 스트레스가 크게 다가와 좋아하는 산들로 쏘다니는 일을 전혀 할수없어서 마음이 참 힘들었다. 마음이 힘드니 몸도 따라서 힘들어지고 체력은 떨어지고,,,ㅜㅜ 친구들과 약속한 오대산으로 떠나던 날 적잖이 설레었었는데 머리속 한쪽엔 여전히 뭔가 묵직했다. 그래도 걷다보면 잊혀지겠지 하는 바램을 가지고 오랜만에 들린 상원사에서 맞이한 겨울날은 아주 매운 추위였다. 영하 17도 올들어 제일 추운날이었지 하고 회상이 된다. 가파른 길을 올라 적멸보궁에서 부처님께 마음의 평안을 기원하고 다시 비로봉으로 오르는데 숨이 턱에 차고 가슴은 터질듯하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도저히 못가겠다 싶어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결국 그곳에서 되돌아 내려왔다는,,,ㅜㅜ 내려오는길.. 2022.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