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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친구가 되는것이 삶일까?
봄이 되어 연한 싹을 틔우는것도
혹독한 겨울을 견뎠기 때문에,,,
연분홍 여린 진달래가 피는것이 경이로운것도
그 살을 에이는 매운 바람을 묵묵히 이겨냈기에
어쩌면 우린 봄을 그 연분홍 꽃잎을 사랑하는게 아닐까?
요즘은 힘에 겹단 생각이 종종 든다.
아이를 키우는것도
자식노릇 하는것도
회사생활을 하는것도
너무도 힘들어 다 내려놓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그저 쉬고 싶다.
강물이 하얗게 얼어가는것도 모르고
또 해동되는것도 모르며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나
이게 뭔가 하는 허탈감이 꽤 크다.
열심히 내 몫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가끔 난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대역죄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토록 삶이 어렵고 힘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오늘 또 해본다.
청소기를 돌리며 내 팔자야,,,란 한탄을 했고
잠시후엔 내가 참 지은 죄가 많았나보다 란 생각이 들어
눈물을 흘리며 청소를 했다.
티비에서 패널들이 나와 웃고 떠드는게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데
난 화면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힘들어 죽겠다.... 란 생각만 했다.
겨우 일주일 살아갈 준비를 하고
뜨거운 물에 푹 담궈 피로를 풀고
나와 약속한 일주일의 마지막 일을 하는 지금
시간은 어느덧 새로 한시가 넘어있다.
과연 내일은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눈을 뜰수 있을까?
내일은 또 헤실 웃는 나로 돌아가 하루를 시작할수 있을까?
자야겠다.
다 잊고 그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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