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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난과 친구가 되는것이 삶일까?

by 동숙 201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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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친구가 되는것이 삶일까?

 

봄이 되어 연한 싹을 틔우는것도

혹독한 겨울을 견뎠기 때문에,,,

 

연분홍 여린 진달래가 피는것이 경이로운것도

그 살을 에이는 매운 바람을 묵묵히 이겨냈기에

어쩌면 우린 봄을 그 연분홍 꽃잎을 사랑하는게 아닐까?

 

요즘은 힘에 겹단 생각이 종종 든다.

아이를 키우는것도

자식노릇 하는것도

회사생활을 하는것도

너무도 힘들어 다 내려놓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그저 쉬고 싶다.

 

강물이 하얗게 얼어가는것도 모르고

또 해동되는것도 모르며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나

 

이게 뭔가 하는 허탈감이 꽤 크다.

 

열심히 내 몫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가끔 난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대역죄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토록 삶이 어렵고 힘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오늘 또 해본다.

 

청소기를 돌리며 내 팔자야,,,란 한탄을 했고

잠시후엔 내가 참 지은 죄가 많았나보다 란 생각이 들어

눈물을 흘리며 청소를 했다.

 

티비에서 패널들이 나와 웃고 떠드는게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데

난 화면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힘들어 죽겠다.... 란 생각만 했다.

 

겨우 일주일 살아갈 준비를 하고

뜨거운 물에 푹 담궈 피로를 풀고

나와 약속한 일주일의 마지막 일을 하는 지금

시간은 어느덧 새로 한시가 넘어있다.

 

과연 내일은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눈을 뜰수 있을까?

내일은 또 헤실 웃는 나로 돌아가 하루를 시작할수 있을까?

 

자야겠다.

다 잊고 그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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