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일주일전 환호성을 지르더라~
왜냐고?
애들 개학과 동시에 우리들의,,, 엄마들의 방학이 시작되었다고,,,ㅋ
짧은 방학을 지내고 또 이번주부터 아이들과 씨름할 내 친구들 모두 홧팅하렴~
틈틈이 들어와 나 살아있어요~란 흔적을 남긴 일주일을 보내고
지난 금요일 일본출하를 끝냈다.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듯 내일부턴 다시 다음 발주건을 시작해야 하는데,,,
아들넘을 알바생으로 데리고 나가기로 했단다.
사실 울아들 겨울방학의 대부분을 엄마따라 알바생으로 보냈었단다.
꽤 여러번 방학때마다 알바를 했었는데,,,
이번의 일하는 모습은 여느때완 참 많이 달랐었다.
박스를 접으라 하면 몸을 비비 틀고 몇개 접다가 끄덕 거림서 졸고
스티커를 붙이는것도 영 션찮고
그넘의 화장실은 오줌소태 걸린 넘 마냥 왜 그리도 자주 들락거리는지,,,
내 입장이 입장인지라 야단이라도 치면 꼬박 말대꾸하며 뚜껑 열리게 하고
회사에 나옴 엄마가 아니라 직장의 상사라고 어디서 말대꾸를 하냐고 으르렁 거리다
너 당장 집으로 가라고 소리치기도 수차례,,,, 흐이고,,,
참 힘들었다.
그넘 용돈벌이 시켜주는게,,,
그런데 이번의 모습은 날 쪼금 아주 쬐꼼 놀라게 했다.
무거운것 번쩍 들어 옮겨주고 한가지 일을 시키면 나름 머리를 쓴다.
어찌하면 더 쉽고 빠르게 할지 고민을 한다.
부장아저씨가,,, (원식이가) 많이 늙은것 같다며 졸졸 따라다니며 잔심부름을 곧잘 한다.
아저씨가 왜 늙어보여? 하고 물으니
작년엔 드럼통을 번쩍 옮겼는데 이번엔 절절 매더란다.
그래서 제가 도와드려야 한단다.
기특한넘,,,,ㅜㅜ
참 밉상이었다.
대구리 컷다고 늘 말대꾸지 힘으로도 못당하겠지 툭하면 입에 지퍼채우고 돌부처지,,,
내가 저넘을 낳고 미역국을 먹었구나,,,, 한탄을 무지 했었다.
늦은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제법 다른사람 비판까지 한다.
저보다 나이가 아래였다면 욕한마디 했을꺼라는둥 어찌 머리를 쓰지않고 일하는지
답답하다는둥,,,, 쬐금 여문 소릴 한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겠지? 하고 물으니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너라도 조금만 도와줘 엄만 너무 힘들어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하니 알았단다.
조금 일찍 퇴근을 할때도,,,, (여섯시~)
아저씨 혼자 저녁먹기 맛 없겠다며 또 집에 가서 엄마 밥하는거 힘들다며 먹고 가잔다.
그렇게 지난번과는 다른 알바생으로 삼주가량을 보내고 든든히 용돈도 확보했다.
아주 오래전 준영이가 내게 울며 했던말이 생각난다.
엄마 친구들의 아이들과 날 비교하지 마세요.
나도 잘 해보려고 애쓰는데 엄마가 비교하면 마음과 달리 자꾸 심술이 나요.
그러면서 집 뒷산으로 가출을 했었던게 중학교 이학년때였지 아마?
여기 오래 묵은 친구들은 그때의 내 글을 기억하련만,,,ㅋ
아무튼 난 그 후론 여간해선 다른 애들의 이야긴 하지 않았었다.
난 변했는데,,,, ㅜㅜ
아들넘은 너무도 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다.
내가 기운 빠지다 못해 세상을 하직하고 싶을 정도로 긴,,,,,
많이 자랐구나.
엄마랑 술한잔 가끔 나눠도 되겠구나.
가끔 엄마의 상처를 내보여도
아들은 호,,, 따순 입김으로 감싸주겠구나.
내가 그토록 원하던 사람냄새 나는 그런 넘으로 착실하게 자라고 있구나 란 생각을 했다.
내일부턴 봄방학 알바를 하러 또 일주일 엄마따라 일나간다.
내 든든하고 귀여븐 아들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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