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에 입밖으로 내놓지는 못했지만 올해엔 꼭 지켜야 할
아니다,,,
지키고야 말 몇가지 일을 정했었다.
건강 꼭 챙기기는 기본으로
한달에 한번 산에 가기,,, 정 뭣하면 뒷산이라도,,,ㅋ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께 안부 전화하기
하루에 한번 신랑과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 전하기
그리고,,,
모여라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꼭 들어와 수다떨기~ㅎㅎㅎ
이 수다떨기가 얼마나 좋은지 아는 친구들은 다 알거라 믿는다.
내 속에 쌓인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면 화났던일 스르르 풀어지고
웃었던일은 되새김으로 웃고 마음을 정화시키기엔 딱 그만인데,,,
일월이 다 지나고 이월도 벌써 닷새를 넘본다.
난 겨우 한달전의 다짐도 지키지 못한 멍텅구리가 바보 못난이가 되었다.
왜?
바빠서,,,ㅋ
혹자는 다 똑같이 사는 이십사시간 이라 말하던데
난 솔직히 하루를 이틀처럼 아니다 한달처럼 살았다.
뭐,,, 화장실 다녀와 허리춤 챙길 시간은 있었지만 솔직히 손 닦는것은 빼묵는 그정도로?
아니다,,, 아버지 생신도 이자뿌리고 밥먹는것 겨우 챙겼지만 빼내는것은 또 이자뿌려
며칠만에 뒷간에서 용쓰며 내 돌머리를 쥐어 박는다.
어찌 되었든 내 쬐꼼의 미안함으로 주저리 늘어놓은 변명은 여기서 즐~~~!!
울 아버지 연세를 헤아리니 올해 일흔 일곱 되셨다.
비밀인데 며칠전 소윤이랑 전화통화로 다시 헤아려 본 결과 그랬다.
왜 비밀이냐고? 홀딱 벗고 헤아려서 그래~ㅋㅋ
모처럼 퇴근후 아픈 몸을 좀 위로하느라 욕실에서 푹 담그고 소윤이랑 수다를 떨다가
탈진으로 급사할뻔 했던 그날의 그 긴 수다는 내게 또 며칠의 비타민이 되었다.
암튼 울 아버지 양평에서 최고 연장자 이장님이 되셨단다~ㅎㅎㅎ
울 아버지 뵌 지지바랑 머스마들은 요기다 다 축하글 써야한다 알긋냐?
설날 친정엘 갔더니 웬 희안한 선물이 주르륵이다.
고운 연두빛 콩이 한말가량
양평땅에 심어 가꾼 진짜 참깨가 반말 가량
그리고 병아리도 아닌것이 또 닭도 아닌것이 암튼 참 뭣하게 생긴 중병아리가 여덟마리
쌀 튀겨 만든 튀밥을 조청이랑 버무려 꾹~ 뭉쳐낸 한과자가 한자루,,,
요것들이 다 뭣이냐고?
이장님 축하 설 선물이란다~ㅎ
시골의 선물은 이렇더라.
병아리 키워 올 복땜 단디 하시라고 쩌~~~기 아랫말 아저씨가 보내셨다는 선물에서
난 그만 빵~!!! 터졌다.
역시 선물이란 요런거이 참 좋다 그치?
맘을 가득 담은 정스런 선물이 오가는
시골의 그 따스하고 구수한 맘씨들이 참 좋다 그치?
너그들이 작년 여름 만났던 쬐꼬마난 그 할배께선 이장 월급도 나온다고 흐믓하게 웃으신다.
난 안즉도 울 엄니 아버지 따라가려면 멀었다.
그 구석구석 살피시는 오지랖은 나도 쪼매 내림 받았지만 가끔 무지 존경스럽다.
오늘의 수다는,,, 울 아버지 이장님 되신것 자랑질이다~~~^^
쩌기 위에 쓴 글처럼 울 아버지 아는 친구들
댓글로 축하 인사 안하믄 앞으로 쪼매 괴로울끼닷~!!!
비록 한달뒤의 늦은 실천이지만 그래도 또다시 맘 다잡고
너희들과 알콩 달콩 놀아보려고 디따 노력중인 나,,,,
넘 이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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