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붉은 카네이션 화분을 사오고
아들애가 연분홍과 붉은카네이션이 어우러진 바구니를 사오고
오늘 어버이날 우린 나름대로 깜짝쇼를 꾸몄었다.
딸아이는 출근때문에 함께 가지 못하는 마음을 나중 전화로 대신한다 하고
신랑은 바쁜 일정의 일때문에 빠지고 나와 할머니가 제일 사랑하는 손주인 아들과
둘이서 오붓한 드라이브 즐기며 찾아간 친정은 텅 비어 있었다.
시골의 특성이 그러하듯 문도 잠그지 않고 열린채로 엄마랑 아버진 외출이셨는데
전화를 드려보니 강원도 동해에 가 계신다고 하신다.
바빠 못올줄 알았다고 전화로도 무척 반가운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부모님 외출중이신 친정에서 아들과 커피한잔 타 마시고 배터리 없다고 찡찡대는 디카를
달래 마당사진 몇장 찍는사이 아들은 막내 강아지를 끌고 한바퀴 돌아오더니
너무 덥단다 오늘은 꼭 여름같은 봄날이었다.
처음으로 에어컨을 켜고 다녔으니,,, 외부온도를 보니 28도가 넘어섰다.
개울건너 찻길을 내다보니 서울로 올라가는 차가 제법 늘었다.
결국 엄니는 뵙지도 못하고 꽃바구니와 용돈만 장판밑에 눌러놓고 돌아왔다.
그래도,,,, 마음은 편안한 어버이날.
지난번 갔을때보다 더욱 초록이 짙어진 앞마당,,,
뜨거운 햇빛에 반들반들 윤이 나는 항아리는 늘 엄마의 손길이 머무는곳.
장독대 옆엔 조르르 금낭화 한창이었다.
항아리와 금낭화는 왜 저렇게도 잘 어울리는지,,,ㅎ
아마도 용문장에서 사다 심으셨겠지?
작년에 보이던 애는 아닌것 같다.
디모르 포테카 흰꽃이 만개였다.
보라빛이 살짝 도는 분홍 디모르 포테카,,,
튤립이 필때 갔으면 좋았을껄,,,
벌써 지는중 원색의 튤립이 필때면 어찌나 눈에 확 들어오는지
그 화려한 모양새가 이뻐 한참을 들여다 보았는데,,,
꽃잎이 밑으로 축 쳐지기 시작한 튤립,,,
앵초꽃도 분홍빛 곱게 피었다.
이 앵초가 있는곳에 장뇌삼이 있는거 알아서
한참 찾아봤는데 없네?
아마 장뇌는 올해 잠자는 모양이다.
주인 외출중인데 순한 사슴들은 고개 비쭉 들고 우릴 맞아준다.
세마리의 숫놈중 이 대장사슴만 뿔딱지를 떨구고 뿔을 키우는중
털갈이 하느라 지난번엔 참 꼬라지더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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