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금요일,,,

by 동숙 2011. 5. 14.
728x90

 

 

 

오늘은,,,

마음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무슨일을 이따위로 진행을 하냐고 투덜거리면서도 늘 해내야하는 우리가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

기특하기도 한 마음이었다.

 

빡빡한 일정의 일본수출을 맞추려면 놀토인 내일도 우린 어김없이 출근을 해야한다.

아직 일이 능숙하지 못한 식구들과 이번의 일정을 해내려니 마음이 어찌나 앞서가는지,,,

차분히 하자라고 마음으로 되뇌이면서도 서둘다보니 한사람이 종일 한일이 다 허사가 되었다.

랩을 뜯어내며 원망도 하였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내 잘못이 더 크지 싶다.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것도 그렇고 중간에 한번정도 더 점검을 했다면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았을텐데 하면서도 원망이 드는것은 미숙한 내 심성이리라.

 

한참을 쉬었어도 몇년을 해왔던 일인데 어쩌자고 이렇게 실수를 하나 싶고 왜 한번쯤 물어보지

않았을까?  왜 늘 자신들 생각대로 일을 하는걸까? 회사에서 원하는게 뭔지 정말 전혀 모르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어 살짝 한탄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고마운것이 놀토인 내일 모두 출근을 해서 일을 마무리 해보자라고 의견일치를 보았다는게

가끔 섭섭한 생각이 들다가도 품고 갈수있는 밑바탕이 된다는거다.

 

 

퇴근하며 생태공원에 잠시 차를 세웠다.

모처럼 맑은 하늘의 노을이 아름다워 디카도 챙겨오지 못했으면서도 차를 세웠다.

연못의 물위로 점점 동그라미 크게 그려가는 연꽃의 잎들이 활기차게 느껴지고 못가의 노란창포가

노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웠다.

 

그렇게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연못을 들여다보고 한가로이 거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바빴던 하루의 노곤함을 씻어보았다.

핸드폰으로 그 풍경을 담아봤었는데,,, 아쉽게 집에와 컴퓨터랑 연결하며 뭐가 잘못되었는지 몽땅

날아가버렸다.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인다고 했던가,,, 그 풍경이 어찌나 아쉬운지,,,

내일은 디카를 꼭 챙겨가서 오늘과 똑같지 않더라도 그 풍경을 담아봐야 하겠다.

 

 

신랑이 검은콩 넣고 밥을 지어놨다.

아침에 밥이 좀 적었던게 마음에 걸렸는데 고맙게도 신랑은 콩밥도 지어놓고 설겆이도 깨끗하게

해놓고 출근을 했다.

오십넘은 아빠도 이러할진데 아들넘은 참 미운짓만 골라한다.

회사로 전화해 먹을게 없다라고 징징거리더니 밥도 반찬도 있는데 라면을 끓여먹었다.

싱크대 한가득 설겆이,,, 아우 미워라 정말~!!!

가끔 이정도만 도와주면 좋겠는데 싶은데 그러지 못한 애들을 보면 머리 콩 줘박고 싶을때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렇다.  미운넘 떡하나 더준다고 딸기잼 찾는 아들넘에게 싱크 서랍에서 딸기잼 찾아주며 낼은 놀토지 물었다.

그렇다고 끄덕이기에 엄마는 내일 특근이라 출근하니 설겆이 깨끗이 해놔 했더니 알았단다.

소리 한번 안지른게 어딘지 원,,,ㅋ

 

퇴근하며 지어온 감기약을 먹고 이젠 푹 자야하겠다.

얼른 떨어져주면 좋으련만,,, 올핸 유독 병원이니 약국이니 많이 들락거리는거 같아 좀 신경을 써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