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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한 만우절 거짓말

by 동숙 200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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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황대리가 점심식사후 짐을 챙긴다.

깜짝 놀랐다.

왜?~~~

 

오늘부로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마음이 떠난듯 보이긴 했었지만 정말 가는구나 싶어서

섭섭한 마음이 왈칵 들었다.

위에 이야긴 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뭐라 하시는데 라고 물으니

" 네 생각대로 하라고 그러던데요,,,, "

" ,,,, "

할말이 없었다.

 

그렇게 오랜시간 함께 했었는데 붙잡는 흉내라도 내야지 어떻게 그러나 싶어서

참 덧없구나 싶었다  그 짧은 순간에,,,

 

나도 오늘 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아침시간 내내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황대리가 먼저 터트려서 당황도 했었다.

 

나까지 말씀을 드리면 위에선 니들 뭐하는거야 하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싶어

내가 생각한 모습은 아니다 싶어서 다음 기회를 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이게 만우절 농담이었단다.

회장님 부장님 황대리 다 짜고 속여먹은것 이었단다.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하는건지 참 어이가 없었다.

세사람 다 기막혔다.

 

난 그런줄도 모르고 잠시 부장님을 만나 황대리 그만둔다네요 아세요 하고 물었었다.

위에도 이야길 했다는데 네 생각대로 하라 그랬다며 서운해 하는 눈치인데요 라고

말했을때 부장님도 같이 심각한 표정이었다. 

정말 눈꼽만큼도 짜고 놀리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그런만큼 참 많이 실망스럽고 화도 나고 그랬다.

아주 엉망인 하루를 보냈다 만우절 때문에,,,,

 

못된 속아지 또 탈이나서 점심먹은것이 체한듯 싶어 약을 두알 털어먹었다.

저녁도 반그릇만 겨우 먹었는데 그래도 명치끝이 아픈게 영 시원치않다.

 

물론 그들이 내 컨디션을 헤아릴 턱이 없겠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분위기에 이번

거짓말은 좀 심하다 싶었다.  그러고도 재미가 있었을까? 

 

영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퇴근을 했다.

뭐 이런다니 요즘은,,,,

늘 기운빠지는 일만 생기는것 같아서 진짜 기운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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