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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비타민,,,,^^

by 동숙 200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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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하며 요즘은 맘이 따스해진다.

연두빛으로 물드는 나무들하며

노란 개나리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하였고

담장밑 앵두나무는 화사하게 만개를 하였다.

 

아직은 기온이 쌀쌀하지만 차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봄,,,, 봄이다.

 

찻길 양편으로 줄져있는 오래된 벗나무

요사이 그 벗나무를 캐가고 있다.

 

처음엔 왜 저걸 캐가는걸까?

많이 궁금하고 슬쩍 화도 났었다.

퇴촌면이 궁핍해서 가로수까지 팔아먹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였다.

 

조금 더 있으면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아스팔트와 물안개 뽀얀 강과

하얗게 피어나는 벗나무가 참 아름다울 터인데,,,

 

며칠전부터 포크레인이 나무뿌리를 캐고 사람들이 뿌리를 잘 마무리하여

옮기기 시작하는걸 보며 조금 속상했었다.

 

오늘은 그 속상함이 어쩌면 기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촘촘해서 그랬나보다. 

촘촘히 서 있던 나무들이 기를 펴지 못해서 아마도 기 펼 공간을 만들어주자

하는 생각으로 나무들을 옮겨가고 있는건가보다.

 

사이사이 파낸 나무들이 횡 할줄 알았는데 그다지 표가 나질 않는다.

내 성급한 생각이 또 오류였다 싶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낮에 명래가 잠시 다녀갔다.

여전한 친구,,,,ㅎㅎㅎ

 

듬직한 친구의 얼굴을 잠시지만 보고나니 너무도 좋았다.

출근길에 전해줄게 있다며 잠시 들렸는데 내 생각엔 요것이 핑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아~!!!

난 확실히 환자 맞다.

 

저녁엔 기철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역시 이 친구도 잠시지만 목소리 듣고 농담 나누고,,,,

힛~~~ 어인 횡재인가 싶었다.

 

한동안 우울했는데

착 가라앉아 바닥을 기던 컨디션이 갑자기 치솟는다.

이럼 난 기운이 펄펄 넘친다.

내일부턴 샐샐 웃어가며 일할수 있겠다 싶다.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와 컴을 켜고 흐믓한 미소 또 짓게 해준 친구,,,

멀리 두바이에 사는 은희,,,,^^

그리고 가차이 살믄서 정말 뜨문 연락하게 되는 수덕이

아무래도 조만간 시간을 내서 수더기랑 매콤한 낙지볶음에 소주 한잔 기울여야 하겠다.

 

오랜만에 활짝 웃어본다.

그리고 기운차게 청소기를 돌리고 저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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