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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 짜증 이따시만큼 났어요~~~~

by 동숙 2009.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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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끝난 토요일,,,

요즘은 날이 정말 초여름이라 말해도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지~

일과가 끝난 토요일 봄나물 캐러 가고 싶었는데

그냥 푹 쉬는게 낮다 생각해서 드라이브를 했었다.

 

양평을 지나 유명산을 넘어 설악면 그리고 단월 석산리를 돌아오기로 했었지.

석산리 계곡의 큰 바위틈의 돌단풍이 참 이쁘더라,,,,ㅎ

 


 

 

그냥 뒤로 편히 앉아서 창밖의 고운 벗꽃과 불타는듯 붉은 진달래 그리고 연초록으로

물드는 산하를 바라보며 돌아보던 길에서 난 결국 디카를 꺼내들지 않을수 없었다.

 

저 장승들을 좀 보렴.

깊은 산길에 저렇게 나무장승들이 꽤 많이 서 있더라.

너무 신기했었어,,,,^^

 


 

 

장승있는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장 찍고 옆 길을 둘러보니 이런 클났다.

산,,,, 하면 미치는 내 눈에 이렇게 고운 피나물 꽃이 보이는거야~

게다가 달래며 막 새잎이 피어난 참취 그리고 고추잎 나물이란 산나물까지,,,,

 

우습게도 친구는 차안에 호미까지 챙겨넣고 다니더라,,,,ㅋㅋ

나때문이래,,, 나한테 배웠다나?

하긴 나도 차안에 등산화랑 호미 꼭 챙겨넣고 다닌단다.

 

아줌마 근성은 늘 발휘를 해서 산엘 가면 또 들엘 가면 뭐 먹을것 없나 늘 눈여겨보지

그리곤 꼭 발견을 하지,,,,ㅋㅋㅋ

 


 

 

봐보렴~~~

이렇게 참취가 이쁘게 나왔어.

이앤 물론 우리의 나물봉지 속으로 들어갔지,,,,^^

 


 

 

그리고 또 봐보렴,,,,ㅎ

이렇게 산달래가 역시 봉지속으로~

아마 원식인 오늘 저녁쯤 달래랑 산나물 넣고 맛있는 나물무침을 먹을꺼야

파마늘 다져넣고 꼭 집간장 넣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아닌 꼭~!!!  들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침을 해보라고 내가 나물무침 강의까지 했걸랑~

 


 

 

퇴근후 갑자기 나선 길이라서,,,,ㅋㅋㅋ

와이셔츠에 정장바지 차림으로 차안에 늘 챙겨두는 등산화만 꺼내신고 잠시 산나물

채취를 한 원식이,,,,우히히~

맑은 골짜기에서 손 씻는걸 냉큼 그리고 살짝 담아봤지,,,,

째리보드라~ㅋㅋㅋ

 


 

 

우리집 베란다엔 멀리 영주사는 친구가 다육이 아가들을 보내줘서 식구가 늘었단다.

고물고물 귀연 다육이 아가들이 일주일만에 기특하게 뿌리를 내렸는지 싱싱하드라.

 

오늘 일욜 봄볕이 좋아 다육이들도 디카에 담아 내 호적에 올렸다,,,,,^^

 

봄이 저만큼 달아나는듯 느껴져,,,,

출퇴근길 강 저쪽편엔 산벗꽃이 아스라이 마치 안개가 핀듯 느껴지는데

한낮 일할땐 여름이 따로 없다 느껴진단다.

 

참 많이 바쁜 하루하루 였었지

그런데 지난주 후반부터 조금 한가해졌어

난,,,, 입술에 이따만한 물집도 생겼다.

그리고 정말 늙는건지 어찌나 피곤한지 늘 몸이 물먹은 솜뭉치 같았어.

그런데도 산으로 가고파 미치겠더라,,,,ㅎㅎㅎ

 

차 안에서 바라본 자연은 내가 옛적 중학교때 동양자수를 놓던 그 풍경과

참 많이 닮아있었다.  연한 초록으로 분홍으로 노랑으로 꼼꼼히 수놓던,,,,

 

그 동양자수는 두폭의 가리개로 만들어서 집에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혹 친정집 홀랑 뒤집으면 나오지 않을까?

울 엄마는 뭐든 다 꼬불쳐 놓는데 도사급 이신데,,,,

아마도 버리진 않았을것 같은데,,, 그때 만들었던 조각보 이불도 언젠가

친정에서 봤었는데 내가 무지 감탄하며 놀랐었는데,,,,

 

여유가 참 절실하게 필요하다 싶었단다.

너무 처절하게 사는것 같았어,,,,ㅜㅜ

 

우습지만 말 한마디도 하기 싫을 정도로 피곤한 하루하루 였었지,,,,

몇몇 친구들은 어쩜 서운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안부전화조차 받지 못했으니까,,,,

 

미안하다.

그치만 이해해주렴~ 응~~~~!!!

 

문득 문득 생각은 저만치 달려가는데 봄타는지 늙는지 난 아무런 실천도

못하며 이 봄을 보내고 있다.

옆에서 늘 함께하는 원식이한테 어쩌면 제일 미안해,,,,

 

내 그 심한 짜증 우울 다 받아주고 참아내주고,,,,

아니다 참은것은 아니다 가끔 치열하게 싸우기도 많이 했으니깐~

그래도 잘 참아준 친구한테 정말 많이 고맙다,,,, 이런 이야기도 이렇게 글중이니

하는거겠지 실제론 절대 못한다,,,, 아니 안한다.

 

사월이 왔어.

보고파.

 

너희들과 산으로 들로 쏘다니고 싶어진다.

내 바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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