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아픈것 잊었다.
맘 추운것도 까먹었다.
그냥 맘이 따셔지고 가뿐해지고
스멀스멀 웃음도 나오고 그랬다.
편안했다.
다크서클 턱밑까지 내려온 맨얼굴로
다리 쭈욱 펴고 누워 뒤굴거려도
땀냄시 짙게 풍기며 헐렁한 고무줄 바지 입고 있어도
목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먹어 윗배까지 뽈록 나왔어도
한잔 마신 동동주에 발그레진 얼굴 주근깨가 돋보여도
서먹하지도 부끄럽지도 않고 그냥 편안했다.
가끔,,,,
정말 가끔이지만 이렇게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사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또 깨달은 하루였다.
보자,,, 하는 전화면 피치못할 사정이 없는한 달려온다.
혹 약속이 있어도 한번 징징 거리면 못이기는척 달려와준다.
내가 뭐라고,,,
늘 따뜻한 말 해주고 편안히 바라봐 주고 챙겨주고 보듬어준다.
난 참 못돼서 나 편할때만 날 봐달라 하는데 늘 한결같이 품어준다.
어쩌면 전생에 내게 큰 빚을 지었던게 아닐까,,,,,하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해볼만큼 참 이쁘고 고마운 친구들이다.
오늘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오붓한 하루를 보냈다.
한 친구는 정말 몸이 아파서 참석을 못했지만 전화로 목소리 들어
만나지 못한 서운함은 날렸고 두 친구는 멀리서 가차이서 찾아와줬다.
푸짐한 동태찜을 먹고 동네 새로 생겼다는 숯가마엘 가서 하루종일
뒤굴거리며 땀을 푹 내고 저녁은 우렁된장찌게에 동동주 한잔씩 했다.
멀리 운전하고 가야하는 친구들이라 진한 부딧침은 못했지만 그래도
한잔씩 부딧고 잘있어 잘가 조심해서가~ 등등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늘여보는 헤어짐을 했다.
그러고 들어와 컴을 켜고 앉았는데,,,
바보처럼 왈칵 눈물이 난다. 그냥 마음이 너무 따뜻해져서,,,
오늘 내가 지냈던 시간을 이 느낌을 기록하며 감사로 가득한 마음을
가눌길없다. 오늘은 오늘 저녁엔 울보가 되겠다.
너무 행복한 울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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