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엘 가려고 서둘러 세탁기를 돌렸다 다섯시에,,,
여섯시 삼십분쯤,,,
세탁물을 널어야 하겠기에 베란다에 가서 창문을 열었더니 아침 공기가 참 시원하게 다가온다.
단비,,, 앞발로 문을 열고 고개 삐죽 내밀고 내 눈치를 보더니 아무런 저지도 야단침도 없으니
슬금슬금 다가와 열어놓은 창턱에 올라선다.
그리고 얼마나 열중해서 창밖을 바라보던지,,,
난 디카를 챙겨오지 않을수 없었다.
이쪽 저쪽 고개 내밀고 바라보고 새소리 들리니 그쪽으로 머리 쭈욱 내밀고 한참을 바라보는 단비
빨래를 다 널고나서 들어가자 했더니 힐끔 쳐다보고 귀머거리 마냥 못들은척 한다.
바깥세상이 그리운걸까?
그건 아닌것 같은데,,, 얼마전 창문만 열리면 턱내밀고 앉아있는게 안되보여 밖에 데리고 나간적이
있었다. 현관문 열려도 늘 제가 먼저 나가려들고 낯도 가리지않고 배달온 아저씨들과 눈맞춤도
하는 생뚱발랄한 녀석인지라 괜찮지 않을까 했었다.
그런데 웬걸,,,
방안퉁수라고,,, 참내,,,
마침 앞 빌라에 이사를 와서 커다란 트럭이 들어오니 질겁하고 옆으로 튀어 담밑에 찰싹 붙은다.
하필 피한곳이,,,ㅋㅋㅋ
앞빌라 이층아저씨가 앞마당에 키우는 커다란 리트리버 두마리가 있는곳.
그애들이 컹컹 짖으니 이번엔 차 밑으로 줄행랑,,,
보다못해 들어가자 안고 들어오는데 가슴이 벌렁벌렁 그게 내가 느껴질 정도였다.
현관문 열자마자 후다닥 뛰어내려 처음 십분가량은 침대밑으로,,, 거기서 안정을 되찾고 나서야
소파위에 웅크리고 앉아 나를 노려봤었다.
지금은 현관문 열려도 절대 밖으로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대신 창문만 열리면 저렇게 코대고 앉아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단비의 속마음은 뭘까?
결국 내가 먼저 들어와 " 단비 맘마먹자~ 간식~! 간식~! " 하고 외치니 " 니야옹~" 하면서
따라 들어온다. 단비의 신새벽 콧바람이 오늘은 아침부터 캔 뜯는 소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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