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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뒷산에 올라,,,,

by 동숙 201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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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하늘이 맑은날이 휴일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눈이 떠진 아침 버티컬 걷으며 내다본 하늘은 구름도 이쁘고 하늘빛이 너무도

인상적으로 다가와 디카들고 물한병 챙겨 뒷산으로 향했다.

 

굉장히 오랜만의 산행이었다.

역시 운동부족이 절실하단 느낌으로 헉헉 거리며 뒷산 마루터기엘 올라갔을땐 이미 땀범벅으로

눈이 다 따끔거렸다.

 

 

산 정상부근에서 바라본 우리동네 퇴촌,,,

부드러운 구릉의 산세와 강,,,

 

 

앗,,,, 영지다~ㅎ

산길로 다니지 않는 내 특성이 이럴때 가끔 횡재를 한다.

만약 길로만 다녔다면 조금 편했을지 모르지만 거미줄 헤치고 숲으로 다닌 보람으로 오늘은 영지

몇개를 따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버섯철이다.  예년에도 팔월에 산엘 오르면 손바닥만한 큰 영지를 따곤 했었는데,,,

조금 이렀는지 이번의 영지는 다 주먹만하다.  그래도 영지는 영지다,,,ㅎ

 

이애들은 밑에서 바라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 아랫쪽으로 바라보면 노란빛이 눈에 확 띄는데 숲에서 마주칠땐 넘 이쁘다.

 

산엘 오르며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휴가 마치고 출근이라 그런지 이틀 한 일은 좀 힘겨웠다.

다리도 아프고,,,

회사가 얼른 안정이 되어 맘놓고 편히 일을 할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 나이에 다시 구직을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은데 일도 나와 잘 맞고 또 회사에서 인정도

받는데 그저 안정되길 기도하는 마음이 들었다.

 

주중 걸려온 은희의 전화,,,,ㅎ

미국 동부일주는 잘 마쳤단다.

좀 힘들긴 했는데 새로운 자연과 마주침은 너무 좋았단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였다고,,,

 

부러웠다.

언제쯤 되어야 친구들이 있는 그곳엘 가볼까?

그래도 가면 이곳 저곳 찾아볼 도시가 많은데,,, 그리운 친구들과 만나고 수다떨고,,,,

언젠가 가볼겠지 뭐,,,ㅎ

 

토욜 남열과 소윤과 저녁을 먹었다.

이쪽의 소문난 매운탕집 " 엄지매운탕 " 에서 쫄깃한 수제비 넣은 민물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맥주 한병 더해서,,,ㅎ

 

남열이 전라도 목포로 월요일 떠난다는데,,,

가까운 용인 살아도 만나기 어려웠는데 멀리 떠나면 그나마 더 어렵겠지 싶어서 떠나기전

저녁이나 먹자고 만났었다.

 

저녁먹고 어두운 생태공원 벤치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는데,,,

깊은 이야긴 아니었지만 소통이 된다는 느낌?

 

우리 나이에 어두운 기억쯤은 하나둘 다 가지고 있을텐데 그 기억을 공유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거 참 좋다.  편한 느낌?

맑고 깨끗한 밤하늘의 별님과 달님도 너무 좋았던 토요일의 추억이었다.

 

이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이쁜 야생화 찍으며 졸졸 흐르던 산속 시냇물에 손 담그고

얼굴 씻으며 내 시름도 다  함께 씻어낸 산행이었다.

하도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다리도 제법 아프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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