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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램과 다녀온 들꽃 수목원

by 동숙 201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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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와 들꽃 수목원엘 다녀왔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딸램은 원래 목요일이 휴일인데 이번엔 친구와 오랜만에 만남을 약속했었다 한다.

그런데 직장의 사정상 갑자기 오늘 쉬게 되어 그 약속을 어기게 되었다고 오늘은 잠이나 자야지 한다.

 

어제 컴에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들꽃 수목원 이야길 보게 되었다.

작년 봄인가?

회사에서 유명산으로 야유회를 갔었다.  그전에 잠시 들려 봤었던 그곳의 모습이 떠올랐다.

봄이니,,, 그것도 계절의 여왕 오월이니 딸램과 한번 다녀올까?

어제 밤 딸에게 지나는 말로 물으니 방싯 웃으며 좋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관람을 하고 점심을 먹자고 했었다.

 

딸램은 여덟시 조금 넘기니 일어나 세수하고 준비를 한다.

으휴,,, 암튼 부지런쟁이 딸램이다.

 

씻고 출발하여 수목원에 도착 하기까지 딸램은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제 일상을 이야기 한다.

직장 상사들 이야기, 사장님의 이야기를 하는 딸램을 가만 생각해보니 여간 귀엽지 않다.

 

대게의 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을 하면 제 일상사를 부모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데 울 딸램은

나와 눈만 마주치면 미주알 고주알 떠든다.

가끔 좀 조용히 해~~~ 라는 구박도 받을 정도로 이야길 잘 하는데 오늘은 딸의 그런 조잘거림이

어째 귀엽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벌써 스물 여덟인데,,,

아직도 중딩 혹은 고딩같은 딸램의 그 순박함이 참 이쁘게 다가오는걸 보니 내가 오늘 컨디션이

엄청 좋은가보다.

 

수목원 들어서자 나와 멀찌감치 떨어져 제 폰으로 연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배려일까?

엄마가 사진 찍는것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배려가 혹 아닐까 한다.

충분히 그럴수 있는 아이니까,,,^^

 

풍경이 너무 이쁘다.

딸램의 표정과 오월을 기록하고 싶어져 사진을 찍어준다고 살살 꼬득였다.

우리 아이들은 사진찍는거 엄청 싫어한다.

딸램은 그나마 찍혀주는 편인데 아들애의 모습을 담긴 정말 무지 엄청 어렵다. 

비싼,,,늠~!!!

 

돌아오며 오전 약속한대로,,,

신랑과도 약속을 했었다.

오랜만에 양평해장국을 사온다고,,,ㅋ

 

해장국집에 들려 두그릇 시키고 네그릇 포장을 부탁했다.

이곳 역시 오래된 내 단골집인데 종업원이 거의 다 바뀌고 오래된 이모 한분만 알아봤다.

울 아들 초딩때니까,,, 거의 십년을 한집에서 일하시는 그 아줌니는 교포시다.

오래 계시네요 반가워요 하고 인사를 하니 서글한 웃음으로 반겨주신다.

머리 꽁댕이 묶은 쥔장은 여전 밖에서 가마솥에 불을 때고 있다.

 

맛 또한 그리 변함이 없다.

얼마전 티비에서 나왔던 두부과자?  그것을 카운터 옆에서 파는곳을 보았다.

딸아이와 둘이 얼굴 맞대고 소근댔다.

저거 불량이라든데,,,ㅋㅋㅋ

 

 

다음엔 두물머리에 가자고 약속을 했다.

나는 일찍 결혼하여 우리나라 에서도 가본곳이 별로 없다.

경상도는 몇년전 친구 아버님 돌아가셨을때 문상을 가느라 대구 포항 영덕을 거쳐 갔던게 전부이다.

앞으론 이곳 저곳 다 다녀봐야지 하고 다짐을 했는데,,,

딸램도 나와 마찮가지로 가본곳이 별로 없다.

 

제주도는 제 아빠가 낚시를 하러 자주 가서 따라갔었지만 아랫지방은 거의 기억이 없을것이다.

오래전 아빠 출장길에 따라나섰던 백양사가 있는 곳 그리고 여름 휴가지 무녀도가 전부이지 싶다.

나 또한 후회가 되었으면서 그 후회되는 짓을 딸램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다.

 

아직 외박한번 해본적 없는 딸.

친구들과 먼거리 여행한번 해 본적없는 내 딸.

 

아들에겐 외박이나 여행을,,, 이또한 쉽게 허락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 허락하며 딸아이에겐 왜 그리도

모지락 스럽게 거절을 했었는지,,, 미안하다.

 

이젠 조금씩 제 가고픈 곳 다녀보라 허락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미안하다,,,, 내 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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