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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술도 부르트고 쑤시고 아프더니,,,

by 동숙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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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부르트고 말 그대로 삭신이 쑤시고 아프다.

몸살이 오려는거 아닐까 싶다.

 

오래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다는것이 별로 즐겁지 않다.

삼개월을 쉬며 몸무게도 6kg 넘게 찌고 몸이 무겁다 보니 아픈곳도 생기고,,,

봄을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모른다.

봄이 되면 산으로 들로 뛰어다닐 생각에 흐믓했었다.

 

한달 넘겨 일주일이면 4-5일을 산으로 내달렸더니 피곤했는지 신랑과 딸램 쉬는날 숯가마 다녀오며

입술이 부르텃다.  쉬면 좋아지겠지 하며 이틀을 꼼짝 않고 집에 있는데 정말이지 딱 땅파고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몸 여기저기 아프고 아프니 잠또한 설치게 되었다.

 

오늘 아침 딸램 출근시키며 여덟시 쯤 배낭을 메고 뒷산으로 향했다.

이른시간이었는데 산기슭 차를 주차할 공간만 있으면 차들이 서있다.

 

아마도 고사리를 뜯기 위해 오른 사람들이겠지?

우리동네 뒷산엔 고사리가 많아 오월이 되면 울긋불긋 사람 천지이다.

 

두릅은 이제 다 세어져 땅에서 올라온 새순만 뜯을수있고 취나물이 딱 먹기 좋은 크기로 올라온다.

지금 산에 다녀봐야 고사리와 참취뿐 할 나물이 없는데 어째 산에 저리도 사람이 많은지,,,

 

은방울 꽃을 초입에서 만났다.

엇그제 무갑산엔 꽃망울도 아주 작았는데 우리동네 뒷산엔 지금 한창 이쁜 모습을 보여준다.

갖가지 야생화의 모습을 담고 참취도 조금 뜯고 싸리순을 꺽어왔다.

 

꺽으며 입으로 들어간게 만만치 않지만,,,ㅋㅋ

 

싸리순은 효소를 담그려 한다.

여름 음료대용으로 요긴하겠지?

내가 좀 더 일찍 효소에 대해 알았다면 아이들 어렸을때 싸리순 효소를 많이 먹였을텐데,,,

싸리순 효소엔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특히 많다고 한다.

싸리순 올라오듯 아이들도 키가 몰라보게 잘 자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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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뒷산에서 만났던 안씨네 아저씨를 만났다.

인사를 하니 금사리에 고추모 심고 오시는 길이라며 오가피 연한 싹을 한줌 주신다.

밭에 심으신것을 점심 드시려고 꺽으셨다면서 내게까지 인심을 쓰신다.

이게 바로 촌인심이 아닐까 싶다.

 

잠시 나눈 이야기로 정아네 조카뻘 되신단다.

항렬이 낮아 아재란다 정아 아버지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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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병운의 전화를 받았다.

함백산 만항재엘 한번 갔으면 좋겠단다.

야생화의 천국이라니 나또한 가고 싶은데 친구들 사정으로 주말만 시간이 된다고 한다.

주말,,, 주말에 강원도라니,,,,

 

꽉 막힌 도로를 어찌 하려고 주말에 강원엘 가자는지 원,,,ㅎㅎ

네가 오너니 평일로 하자고 말했는데 고민하는 눈치다.

 

병운의 사진 솜씨도 장난이 아니던데,,,

함께 출사를 하면 내가 배울점이 많을테니 한번 날을 잡아봐야 하겠다.

 

 

우습게도 힘들게도 산엘 다녀오니 쑤시고 아픈것이 덜하다.

체질인가?

내일은 원식이랑 무갑산엘 가기로 했는데 오후 잠시 눈을 붙였다고 또 이러고 있다.

얼른 딸램 도시락 준비하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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