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리고 오늘,,, 뒷산엔 꽃들이 지고 피고 열심히 제 생애를 살아가고 있다.
하늘에선 사라락 소리없이 이슬비가 내리고 산에는 꽃비가 내리더라. 붉고 흰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환희를 선물하던 철쭉이 이제 지고 있었다.
장대나물이라 불리는 아이야~ 요즘 흔하게 피는 그러나 가만 들여다 보지 않음 놓치고 마는 꽃. 키만 커다랗게 자라 깨알만한 꽃을 보일듯 말듯 매달고 있다.
백미꽃이란 아이인데,,, 나도 처음 보았단다. 어제 늦게까지 이 아이의 이름표를 찾느라 애를 썼지. 참 희안하게 생겼지? 박주가리 과의 꽃이라고 하던데 그러고 보니 박주가리 꽃과 많이 닮았어. 박주가린 흰꽃이고 덩굴인데 이앤 그냥 꼿꼿이 서 있더라.
꿀풀꽃. 얼마전까지 조개나물이라고 이애와 비슷하게 생긴 아이가 대부분 이었는데 이제 그 애들이 여름꽃인 꿀풀에게 자리를 내어주네. 아마 여름 내 질리도록 만날 아이겠지. 저 꽃에서 꿀을 빨아먹던 기억은 아마도 누구나 있겠지?
산딸기 나무의 흰꽃도 피기 시작한다. 아직 찔레는 피기 전이야. 오늘은 피어있는 찔레꽃을 두어송이 보았지. 향이 달콤하게 나 벌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붉게 익은 산딸기를 여름이면 따 먹을수 있겠지?
선씀바귀 노란꽃이 피었다. 씀바귀 흰꽃이 얼마전엔 가득 피었더니 이제 다 지고 노란 씀바귀에게 그 자리를 물려줬네. 꽃잎의 끝자락이 약간 붉은데 사진에서 그 표현이 너무 재미있게 되었네~ㅎ 꼭 붉은점을 찍어 놓은듯,,,
토끼풀의 흰 꽃도 이렇게 엄청나게 피었다. 여름이구나 싶지? 그렇더라 산엘 올라가니 봄이 물러갔다는것을 확실히 알겠던데,,, 봄꽃은 다 지고 여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괴불나무의 꽃이야. 인동과라 그러더니 인동초와 너무 닮았지? 이애도 인동초 꽃처럼 향이 아주 좋았어. 달콤하고 진한 그 향이 좋아 꽃잎을 모두 따올까 말까 고민을 했다. 저 꽃잎으로 꽃차를 만들면 얼마나 향이 좋을까?
은방울꽃은 내가 매년 이맘때면 늘 찾는 이쁜아이지. 하지만 담기가 너무 힘들어. 조그맣기도 하지만 흰색이 이쁘게 담기가 어려운 아이였지. 저 하얀 작은 종에서 맑은 방울소리 들리지 않니? 난 들리던데,,,,ㅎㅎ
백당나무 흰 꽃도 피었다. 백당나무는 가끔 산수국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수국과는 완전 틀리다~ㅎ 중성화라 해서 산사에 심는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 근처에 만개를 하는 불두화이지.
바야흐로 여름이구나~~~를 알려주는 확실한 존재. 붓꽃이야. 보라빛 붓꽃은 지금부터 여름 내내 피고 지고 하겠지? 선비의 붓 끝자락 처럼 생겼다 해서 붓꽃이라 이름이 붙여졌지. 난 이애도 참 이뻐한다.
어제는 부실하게 내리는 부실한 비땜시 시원했는데,,,ㅋ 오늘은 햇볕이 참 뜨겁더라. 아마도 며칠의 비 때문에 대기가 깨끗해서 더 그렇겠지?
암튼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는 해당화를 만난것은 조금전,,, 오늘 오후다. 붉은 해당화가 피었더라. 향이 기막히게 좋더라. 물론 아래 흰 해당화 사진도 올렸지~ㅋ
매발톱 꽃이다. 요건 산에서 만나지 않고 동네 냉면집 앞에서 만났지. 울동네 냉면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걸랑. 메뉴가 냉면과 돈가스 만두뿐,,,이었는데 라고 했었지. 오늘 보니 닭칼국수가 하나 늘었더만~ㅋ
암튼 그 냉면집은 껍대기는 헐한데 맛은 참 좋아~ 거기서 뜨거운 산 더위를 벗고 왔지. 속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갈증이 확 풀어진듯 했다.
매발톱으로 돌아가서,,,ㅋ 왜 매발톱이라 붙여졌나면 꽃의 모양이 매가 발톱을 구부렸을때와 비슷해서 그렇단다. 야생으로도 만날수있다는데 그것은 높은산 양지바른 언덕에서 그렇다네. 올해 야생의 매발톱을 만날수 있으면 참 좋겠다.
연휴동안 나는 내게 산 금지령을 내렸다. 왜냐고? 완전 산에 중독되어 거의 매일 쏘다니니 집꼴이 말이 아니었다. 이건 아니지 싶었는데 마침 황금연휴,,,ㅎ 그래 삼일만 산에 가지말고 집정리를 하자 마음먹었지.
금지령이 풀린 어제 아침. 비가 내리는거야. 그래도 어쪄 퍼붓는 비는 아니니 배낭에 우산까지 쑤셔넣고 올라갔지. 잘했다 싶어~~ㅋㅋ
오늘은 쉴까? 했더니 웬걸 쉴 틈을 안주네~ 원식이가 전화를 했더라. 그앤 황금연휴 가족여행을 다녀왔걸랑. 바라로 낚시를 갔었다네~
산에가자~~~하더라 아침에,,,ㅋ 결국 김밥 사가지고 울집앞에 대령하고 난 원식이랑 산으로 오늘 쉬는 울 신랑은 아들과 낚시터로 헤어졌다.
나야 벌써 돌아와 땀 씻어내고 요래 컴에서 놀고 있는데 울 신랑은 아마도 오밤중 오겠지? 오늘 부부의 날이래,,,,ㅋㅋ 저녁에 뭔가 맛있는것을 해 먹어야겠다 싶네. 산으로 안가고 물로 간 미운 신랑이지만 어쪄 뭔 날이라는데,,,
얘들아 오늘 아주 맛난것 먹으며 불타는 화요일 부부의 날을 의미있게 만들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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