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기 아랫녘에서 친구가 상경했다.
자주 볼수없는 친구인지라 서둘러 긴급모임을 주선해놓고 토욜 급작한 모임소식에 과연?
슬그머니 걱정이 되었는데 혹 많이 못오면 어떠랴 나랑 둘이 눈맞춤 하며 진한 수다떨면 그것도 괜찮다.
오후들어서니 친구들이 하나둘 전화를 해온다.
역시 의리있다~ㅋ
맛나게 저녁을 먹으며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네시간이나 훌쩍 흘렀다.
돌아오는길 참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아쉬움 살짝 남겨놓고 돌아와야 그것이 또 그리움으로 싹이 튼다는것을 알기에 다독였다.
돌아와 거울을 보니 모처럼 한 눈화장때문에 팬더가 되어 있었다.
서울은 아직은 여름이었다.
이런 저런 계산없이 그저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을수 있는게 얼마만인가 싶다.
구르는 낙엽만 보아도 까르르 웃는다는 소녀적으로 돌아간듯 쉴새없이 웃어 제낀 보석같은 네시간
옆구리가 아프도록 웃었다고,,,
모처럼 스트레스가 확 달아났다고,,,
눈가에 주름이 서너개는 더 생겼다고,,,
그러면 어떤가 세상 어느자리에 가서 이처럼 맘놓고 웃을수 있을까나~?
참으로 보석같은 순간이었고 사람들이었다.
엣 이야기도 하나 둘 나왔다.
그러고 보니 꽤 긴 세월을 함께 하였구나 싶었다.
그동안 알아채지 못한 세심치 못한 내머리를 한대 쥐어박고 이제사 알아낸 살아있는 내가슴을 토닥였다.
어쩌면,,,
이룰수 없는 바램일지도 모르겠다만 내가 가고싶은 고장이 새로이 생긴 순간이었다.
더 나이먹어 내가 나를 자유로이 놓아줄수 있을때 그땐 아름다운 숲이 있고 갯벌에 싱싱한 꼬막이 산다는
그곳에 꼭 가보고싶다.
눈맞춤 하며 큰소리로 웃었던
그리고 마음이 따스했던 지금을 추억하며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수 있을것이다.
내내 건강하여라~
그 아름다운 미소 잘 지켜내어 우리 또 만나는 그날 내게 함박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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