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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메밀꽃 보러 봉평에 다녀왔다.

by 동숙 201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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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2일 화요일.


이번주는 목요일 쉰다 하더니 갑자기 화요일이란다.

엄마 뭐 할꺼야? 라고 묻는 딸램의 속내는 아마도 어딘가 바람 쐬러 나서고 싶다는 바램이겠지.

어디를 가볼까? 한참 고민을 했다가 얼마전 메밀꽃 축제가 끝났다는 봉평으로 정했다.

축제가 끝난 뒤끝이니 메밀꽃은 남아 있을테고 사람은 덜 붐비겠지 라는 생각으로 나섰다.


네비에선 약 세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원주까지 그런대로 속력을 내더니 원주부터는 거북이 운행이다.

답답한 생각에 그곳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가기로 하고 내려와 아주 한적한 국도를 따라

봉평으로 향했다.


치악산 구룡사 근처를 지나며 가을이 깊어지면 이곳에도 한번 와보자 약속을 했다.

다음주부터는 좀 바빠지겠지만 아주 가끔 하루쯤은 쉬겠다고 하면 못하게 할까? 사장님이,,,,ㅋㅋ


그렇게 봉평으로 향하다 보니 태기산 정상으로 지나게 된다.

태기산은 봉평을 둘러보고 혹 시간이 허락된다면 좀 걷기로 했다.


축제가 끝난 뒤인데,,,,

사람들은 아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가보다.

꽤 많은 인파에 주차하기도 곤란한 지경이었다 게다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온 팀들이 많아 버스도

역시나 주차장을 찾느라 고생하고 있더라는,,,


일인당 이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려본 효석문학관은 생각보다 좁아서 볼거리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볼거리가 그닥 없다는 불평을 할수없게 만드는 바람과 햇살이 너무 멋졌다.

희안하게 노래가 자꾸 흥얼거려지더라는,,,,ㅋ


딸아이에게 엄마가 노래를 잘 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끔 할때가 있다고 했더니 웃는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엔 절로 흥얼거려지는데 워낙 음치라 목밖으로 소리가 나오면 내가 생각해도

흉하고 웃기다.

어젠 하루종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하고 흥얼거렸더니 딸아이가 그게 정말 있는 노래냐

묻는데 역시 우리 세대나 아는 노래구나 싶었다.


그래도 둘러보다 보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잠깐 다리쉼도 하고 배도 채우자 찾아 들어간 식당

솔직히 음식은 정말 별로였다.  친구가 가끔 모임에 메밀전병을 가져와 그 맛을 아는데 이곳은 뭔가

빠진듯 심심했다. 묵밥이 최악이었다. 함께 들어간 김치에선 군내가 났고 주방에선 많이 바빴던지

묵이 제대로 썰리지 않아 덩어리였다. 그나마 메밀국수는 맛났다.


식사를 하고 작은 강변으로 내려가 섭다리도 건너보고 어디 방송국인지 촬영하는 모습도 잠깐 보고

더 늦기전 태기산으로 가보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른 가을날 딸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었던 봉평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맛은 그닥 없었지만 식당의 친절하시던 쥔장 내외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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