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님 오신다.
그제 어제 그리도 덥더니 기어코 오늘은 비님이 오신다.
클났다.
울동네 어제부텀 토마토 축제를 하는데 이렇게 비가 오시면
애써 준비를 한게 다 물거품이 될텐데,,,
겨우 삼일동안의 축제인데 하필 딱 중간인 오늘 게다가 토욜인데
이렇게 농심을 울리는 비님이 오신다.
예전엔 빗소리 들으면 그렇게도 설레일수 없었다.
머리에 붉은 장미라도 하나 꼽고 그 비를 온몸으로 마중하고 싶은
어이없는 충동에 빠질때가 있었다.
두근두근 가슴이 빠르게 뛰며 온 신경이 스르르 풀어지는 야릇한
느낌이 참 좋았었다. 대게의 사람들이 비오면 우울해 진다는데
난 이상하게 스멀스멀 행복감에 빠져들었었다.
빗소리 비내음 그 모든게 참 좋았었다.
아직도 덜 철든 아줌마 였나보다.
참~!!!
오늘 불꽃놀이도 한다고 했었는데,,,,
아까 퇴근길 지나쳐온 정지리 축제거리엔 그래도 생각보다 차량이 많았다.
밭을 임시주차장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선지 길에
주차한 차들 때문에 퇴근길이 십오분 더 걸렸었다.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소득이 더 올라 웃을 내 이웃들을 생각하며 이쯤은
참자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이 행사의 절정이었다.
원래의 계획으론 퇴근후 아이들 데리고 둘러볼까 했었는데,,,, 노래자랑도
구경하고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천막친 점포도 둘러보고 노릇 구워낸 파전에
동동주도 한잔 할까 했었는데,,,,
썩 좋지 않은 컨디션과 비,,,, 그리고 아들넘의 친구들 동행은 내 심기를 완전
찌그려 놓고 말았다.
에효,,,, 자꾸 짜증이 난다.
그냥 찜질방에나 갈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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