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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님 오시는 토요일

by 동숙 200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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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님 오신다.

그제 어제 그리도 덥더니 기어코 오늘은 비님이 오신다.

 

클났다.

울동네 어제부텀 토마토 축제를 하는데 이렇게 비가 오시면

애써 준비를 한게 다 물거품이 될텐데,,,

겨우 삼일동안의 축제인데 하필 딱 중간인 오늘 게다가 토욜인데

이렇게 농심을 울리는 비님이 오신다.

 

예전엔 빗소리 들으면 그렇게도 설레일수 없었다.

머리에 붉은 장미라도 하나 꼽고 그 비를 온몸으로 마중하고 싶은

어이없는 충동에 빠질때가 있었다.

 

두근두근 가슴이 빠르게 뛰며 온 신경이 스르르 풀어지는 야릇한

느낌이 참 좋았었다.  대게의 사람들이 비오면 우울해 진다는데

난 이상하게 스멀스멀 행복감에 빠져들었었다.

 

빗소리 비내음 그 모든게 참 좋았었다.

 

아직도 덜 철든 아줌마 였나보다.

 

참~!!!

오늘 불꽃놀이도 한다고 했었는데,,,,

아까 퇴근길 지나쳐온 정지리 축제거리엔 그래도 생각보다 차량이 많았다.

밭을 임시주차장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선지 길에

주차한 차들 때문에 퇴근길이 십오분 더 걸렸었다.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소득이 더 올라 웃을 내 이웃들을 생각하며 이쯤은

참자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이 행사의 절정이었다.

원래의 계획으론 퇴근후 아이들 데리고 둘러볼까 했었는데,,,,  노래자랑도

구경하고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천막친 점포도 둘러보고 노릇 구워낸 파전에

동동주도 한잔 할까 했었는데,,,,

 

썩 좋지 않은 컨디션과 비,,,, 그리고 아들넘의 친구들 동행은 내 심기를 완전

찌그려 놓고 말았다. 

에효,,,, 자꾸 짜증이 난다.

그냥 찜질방에나 갈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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