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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과 행복은 이렇게....

by 동숙 2007.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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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가 묻는다면....

행복하세요? 어떤때 행복하세요? 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답할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봤어 난 지금 행복한가 하고

어떤게 행복일까?

증상이 뚜렷한 사랑은 문학이 다루고

애매모호한 행복은 철학이 즐겨 다루는 주제라고 하더라.

 

햇볓이 따사로운날 책한권 읽으며 보낼때

대청소를 한답시고 서랍을 뒤지다가 오래전 자주 입었던

연두색 티셔츠를 보고 그시절을 생각할때

애들이 생각지도 않게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볼때

다 잠든 깊은밤에 향좋은 커피를 마실때

좋은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식사와 담소도

날 행복하게 해주는데...

 

엇그제처럼 눈오는 산길을 딸아이와 걸으면서도

난 세상에서 젤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오늘은 아침에 잠시 손에 들었던 책에서

이런 귀절을 보았어....

 

심장이 터져서 죽었다.

너무나 사랑해서 심장이 터져서 죽은거라고

이세상엔 사랑때문에 심장이 터져서 죽을수도 있는거라도

 

무슨 이야긴가 하면

프랑스의 성녀 소화 데레사 이야기야...

그녀는 태어나 한번 고향을 떠난것 외엔 평생을

고향에 있는 갈멜 수도원에서 살았고

겨우 스물 네살을 살았던 처녀였어.

한번 떠났던 것도 로마를 순례하기 위해서였지.

 

그녀는 수도원 생활중에서 누군가 소소한 괴롭힘을

하는것은 자신의 인격 완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던

신을 사랑하던 처녀였어.

그녀가 왜 성녀로 추앙받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은

죽으며 남긴 말을 들으면서 성녀로 그녀를 대했단다.

 

시편을 인용해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은

 

님을 보거든 전해다오

내가 그대로 인해 병들었다고

주님 제가 드릴것은 찢겨진 마음뿐.

찢겨진 마음뿐입니다.

 

보이지 않는 신을 그토록 사랑한 그녀는 성녀일수밖에...

 

오늘은 아침부터 행복과 사랑에 대해 생각해봤어.

데레사 수녀처럼 온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자잘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지금

내가 얼마나 운좋은 사람이지....

 

뭔가 마음을 괴롭히는 일은

어쩌면 나를 위해 도움이 되는거겠지?

꼭 그렇게가 아니더라도 살아있는 머리와 심장이

있다는게 얼마나 운좋은 사람인가 나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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